AI가 키운 생산성, 월급은 제자리…美 소득분배 사상 최저 추락
입력 2026.08.07 06:42
수정 2026.08.07 07:17
2분기 노동소득분배율 52.9%…1947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지난 2024년 7월 11일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한 식료품점에 구인 표지판이 붙어있다. ⓒAP/뉴시스
미국 노동자들이 경제 성장의 과실을 가져가는 비중이 또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는 올해 2분기 노동소득분배율(Labor Share)이 52.9%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직전 분기(53.7%)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가장 낮다.
노동소득분배율은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임금과 복리후생 등 노동자 보상으로 지급되는 비중을 의미한다. 반대로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기업 이익과 자본소득이 차지하는 몫은 커진다는 뜻이다.
이번 통계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타났다. BLS는 2분기 비농업 부문의 노동생산성이 연율 기준 1.4%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시간당 보상은 2.7% 늘었지만 단위노동비용은 1.3% 증가에 그치면서 생산성 향상이 임금 상승 속도를 앞질렀다.
특히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신규 고용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성 개선 효과가 노동자보다 기업 실적과 주주 수익으로 먼저 귀속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