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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반명·신천지 의혹 당원 심판" 송영길 "이제 조희대 탄핵" 김민석 "대체불가 민주당"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8.08 18:52
수정 2026.08.08 18:52

인천 순회경선서 당대표 후보들 격돌

鄭 "거짓 선동하는 자들 심판해달라"

宋 "이제 다 했다"며 정청래 연임 제지

金 "李와 국정철학·국정 방향 공유한 사람"

김민석(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8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광역시당 정기당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인천 순회경선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정면 충돌했다.


정청래 후보는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후보를 겨냥해 "반명", "분열주의", "근거 없는 신천지 의혹 제기" 등을 거론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검찰개혁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이제 다 했다"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등 새로운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국정철학 공유와 지방주도 성장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정 후보는 8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을 "반명 분열주의와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갈라치기하고 당을 공격한 후보를 당원들이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갈등 제로'를 주장한 것을 두고 "지금까지 갈등을 조장하고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몰아넣었던 김민석이 할 얘기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본인이 말하는 대로 갈등 제로를 만들고 싶다면 반명, 분열주의를 입에 올려 당원들을 갈라치기하고, 근거 없는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위험에 빠뜨린 김민석의 사과가 먼저다. 사과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공세를 거론하며 당원 결집도 호소했다. 그는 "1인1표를 위해 온갖 가시밭길을 헤치며 피를 철철 흘리며 여기까지 왔다"며 "2대1, 3대1, 4대1로 두들겨 패도 묵묵히 맞고 당원들만 믿고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잘못될 것이라고 거짓 선동하는 사람들을 당원들이 심판해달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또 김 후보를 겨냥해 "18년간 가출했던 사람이 집에 돌아와 집문서 내놓으라고 한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몽준에게 갔던 아픈 추억을 기억한다"며 "4년 전에는 지방선거 패배가 이재명 탓이라고 이재명을 공격했던 그가 친명을 자처하고 있다. 속지 말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정청래 지도부의의 검찰개혁 성과를 치켜세우면서도 "이제 다 했다"며 정 후보의 연임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검찰개혁해서 뼈해장국도 세 번 하면 국물이 안 나온다"며 "지금 필요한 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아니겠느냐. 그동안 뭐했느냐. 왜 조희대 탄핵 안 하고 뭐했느냐. 저 송영길이 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강조해온 '의리'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해서 대통령 가슴에 못 박는 말 하지 마십시오"라며 "유시민의 저주에 대해서 한마디 해달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세 후보 중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장 경험이 있고 경제를 안다"며 "이 대통령과 함께 부동산 문제와 주식시장 안정 문제의 해법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와 송 후보의 공세와 달리 인천 지역 발전과 이재명 정부의 국정 방향을 연결하는 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인천은 세계적인 도시의 이상과 세계적이지 않은 현실 사이에 있다"며 구도심과 강화, 접경지역 등의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두고 "호남에서 시작해 충청과 영남으로 이어지고 산업 지도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21세기판 '약무호남시무국가'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을 살리고 지방으로 산업 지도를 살리는 대전환의 시도조차 서울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절제와 억제를 요구받는다"며 "인천의 선언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당대표가 될 경우 지방주도 정치와 지방주도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1주일에 이틀 이상 지방에서 상주하면서 대통령과 함께 지방주도 성장과 지방주도 경제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과거처럼 지방이 중앙정부와 국회를 쫓아다니며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이 주도해서 정치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당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저를 품고 100% 신뢰를 보여주며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준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해왔다"며 "누가 김민석보다 더 지난 몇 년간 대통령과 국정철학과 국정 방향을 공유해왔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내고 든든한 당대표가 되겠다"며 "대체불가 대한민국, 대체불가 이 대통령과 함께 대체불가 민주당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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