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분기 매출 ‘역대 최대’…고유가·환율에 적자 확대
입력 2026.08.04 16:52
수정 2026.08.04 16:53
상반기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흑자전환
일본 노선 확대·기단 현대화로 매출 성장
“하반기 내실경영으로 수익성 강화”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여객 수요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고유가와 고환율 부담이 이어지면서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제주항공은 4일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 2분기 매출 4417억원, 영업손실 5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450억원)보다 74억원 늘었다.
상반기 실적은 개선됐다. 누적 매출은 93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0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 증가는 수요에 맞춘 노선 운영 전략이 주효했다. 제주항공은 인천고베 노선을 새로 취항하고 일본 노선 공급을 확대했으며, 김포제주 증편과 인천~제주 시범 운항 등을 통해 국내선과 환승 수요도 함께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2분기에도 매월 100만명 이상의 탑승객을 기록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수송객 1위를 유지했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 비용 절감에도 집중했다.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지난해 2분기 5대에서 올해 2분기 12대로 늘려 전체 여객기의 27%까지 확대했다. 운항 편수가 증가했음에도 연료 효율 개선과 기존에 확보한 저장유를 활용하면서 유류비 부담을 일부 낮췄다.
하반기에는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일본 노선 공급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중국 옌지 등 성수기 수요가 높은 노선도 증편한다. 기단 현대화도 계속 추진해 현재 13대인 B737-8을 연말까지 15대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B737-800NG 항공기 3대를 매각해 기단 현대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대규모 정비비가 발생하기 전 자산을 처분해 유동성과 자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핵심 노선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 기단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