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이어 '통계 조작'까지…국민의힘, 특검 대상 '서버' 확대 압박
입력 2026.07.23 14:37
수정 2026.07.23 14:39
장동혁 "과거 통계 기록도 살펴봐야"
나경원 "수정 기록 로그 해부해야"
윤상현 "의혹 명백히 밝혀낼 것"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연합뉴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통계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선관위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검' 수사 대상을 '서버'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3일 오전부터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서버 등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앞서 합수본은 투표지 부족 사태 수사 과정에서 선관위 실무자급 직원들이 투표자 수 오입력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 전산상 통계 수치를 임의로 수정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바 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선관위가 '전산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음에도 조작 정황이 나온 만큼, 선관위 전체 서버를 압수수색해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최근 여야가 '선관위 특검' 추진을 합의한 만큼, 논의해야 할 수사 대상에 '서버'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까지 합수본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시간대별 투표율을 임의로 조작했다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선관위는 '전산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고 선거 통계 시스템에 대한 부실 의혹만 제기해도 '음모론'이라면서 온갖 공격을 퍼부었는데, 가장 기본적인 투표율마저 쉽게 전산 조작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다른 숫자도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한 것 아닌가"라면서 "투표율도 믿지 못하는데, 다른 숫자는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이런데도 국민에게 선거 결과를 무조건 믿으라고 할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전산 조작 부분을 통째로 새롭게 들여다봐야 한다"며 "무엇보다 하루속히 특검을 출범시켜야 하는데, 민주당식 '정치 특검'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국민 특검'에게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관위 서버를 비롯한 선거통계시스템 전반을 수사해야 하고, 과거 선거의 통계 기록까지 모두 살펴봐야 한다"며 "그러지 않고는 이 중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길이 없다"고 압박했다.
나경원 의원도 "선거 조작의 실체가 드러난 중대한 변곡점"이라면서 "기계적 오류가 아닌 의도적인 전산 조작으로서 헌법기관의 조직적 범죄다. 오늘로써 참정권 박탈의 6·3 지방선거에 대해 차원이 다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 서버 전체를 압수수색하고, 접속 및 수정 기록 로그를 낱낱이 해부해야 한다"며 "과거 선거의 전산 기록까지 전면적인 검증 테이블에 올려놓고 조작되고 왜곡된 선거·투표는 없는지 철저히 진상규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즉각 선관위 국정조사를 연장하고, 성역 없는 특검 수사 대상을 '선관위 전산 조작 및 서버 검증'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이번 참정권 침탈 참사를 유야무야 넘어가려던 민주당은 특검 추천에 관여할 자격이 없는 만큼, 야당주도의 특검이 돼야만 한다"고 했다.
선관위 국조특위 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은 "국민의 참정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으로서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상 어떠한 의혹도 남김없이 객관적 사실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규명되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포함해 수사는 수사대로, 특검은 특검대로, 국정조사는 국정조사대로 각자의 역할을 다해 철저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조특위는 국민이 제기한 의혹을 끝까지 확인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모든 진실이 명백히 밝혀질 때까지 국조특위 위원장으로서 맡은 책무를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