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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도심서 대마 재배한 '힙합 가수·작곡가' 12명 무더기 기소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7.22 14:47
수정 2026.07.22 14:47

서울세관 통관 내역 분석 자료 단서 현장 급습해 검거

'대마 3㎏·대마 젤리 545g' 등 압수해 추가 유통 차단

A씨가 주거지에 갖춰둔 대마 재배 설비.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도심에서 대마를 은밀히 재배한 힙합 가수와 작곡가 등 1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중 절반인 6명은 구속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지난 3월4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약 4개월간 대마 재배 사범 집중 수사를 벌여 총 1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합수본은 서울세관의 통관 내역 분석 자료를 핵심 수사 단서로 삼아 통상 3∼4개월 단기로 은밀히 이뤄지는 대마 재배 시기를 특정해 증거 인멸 전 현장을 급습, 용의자를 검거했다.


적발된 이들 중 8명(3명 구속)은 주거 밀집 지역에서 대마를 길러온 프리랜서 음악 강사, 힙합 그룹 멤버, 작곡가, 영어 강사 등이다.


조사 결과 힙합 그룹 멤버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거지에서 대마 3주를 재배하고 대마 약 155.9g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던 힙합 그룹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영어강사 B씨 등 2명은 거주지에서 대마 29주를 길러 대마 젤리를 직접 제조한 뒤 800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40대 작곡가 등 3명은 2019년부터 장기간 대마를 공동 재배하며 900g이 넘는 대마를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거주지에 식물 재배용 텐트와 LED 조명, 자동 급수대 등 장비를 설치해 대마를 재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이들로부터 대마 약 3㎏과 대마 젤리 545g, 재배 중이던 대마 39주 등을 압수해 추가 유통을 차단했다.


인적이 드문 공장과 창고에 대규모 설비를 차려 놓고 조직적으로 대마를 재배한 40∼60대 일당 4명(3명 구속)도 적발됐다.


합수본은 세관의 수입 통관 내역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공범들의 동선을 추적해 지난 5월 11∼14일 재배지 3곳을 급습하고 증거를 인멸하려던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합수본 관계자는 "세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대마가 청소년 등 국민의 평범한 일상에 침투하는 것을 막고 대한민국을 안전한 사회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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