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T1 꺾고 EWC 3위…기인·쵸비 앞세워 2대 1 승리
입력 2026.07.19 22:14
수정 2026.07.19 22:14
변칙 밴픽 맞대결 끝 젠지 웃고 T1 4위 마감
T1을 꺾고 EWC 리그오브레전드 종목 3위에 오른 젠지 이스포츠. ⓒEWC
젠지이스포츠(젠지)가 LCK 라이벌 T1을 꺾고 2026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3위를 차지했다. 두 팀은 변칙적인 챔피언 배치와 과감한 교전을 주고받으며 마지막 세트까지 맞붙었지만, 승부처에서 상체의 힘과 오브젝트 운영을 앞세운 젠지가 웃었다.
젠지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WC LoL 3·4위전에서 T1을 세트 전적 2대 1로 제압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4강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일격을 당하며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라이벌전 승리로 대회를 마쳤다. T1은 최종 4위에 머물렀다.
1세트부터 양 팀은 비원딜 카드를 꺼냈다. T1은 '페이즈' 김수환에게 사일러스를 맡겼고, 젠지는 '룰러' 박재혁이 빅토르를 선택했다. 초반에는 젠지가 라인 개입으로 빠르게 킬을 쌓았다. '기인' 김기인의 베인은 탑에서 '도란' 최현준의 암베사를 솔로킬하며 성장에 속도를 냈다.
T1은 공허의 유충과 협곡의 전령을 둘러싼 교전에서 반격했고, 김수환의 사일러스가 킬을 챙기며 글로벌 골드까지 뒤집었다. 그러나 중반 미드 교전에서 '쵸비' 정지훈의 애니비아가 화력을 집중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젠지는 T1의 주요 인원을 연이어 끊은 뒤 바론까지 확보했고, 김기인의 베인과 박재혁의 빅토르가 공성전에서 화력을 쏟아내며 27분 만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에도 젠지가 바텀 다이브로 T1의 듀오를 잡으며 앞서갔다. 정지훈의 멜은 바텀 로밍으로 더블킬을 올리고 탑에서는 크산테까지 홀로 잡아내며 성장했다.
T1의 반격은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에서 시작됐다. 류민석은 궁극기와 빠른 합류로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연달아 끊었다. 드래곤 앞에서는 '오너' 문현준의 오공이 젠지 진영 깊숙이 파고들어 정지훈의 멜을 먼저 잡았고, T1은 에이스와 바론을 연달아 챙겼다. 이후 미드 한타까지 승리하며 골드 차이를 1만가량 벌린 T1이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다시 밴픽 싸움이 펼쳐졌다. T1은 요릭·오리아나에 신드라·파이크 바텀을 구성했고, 젠지는 바루스·판테온·갈리오·세라핀·알리스타 조합으로 맞섰다.
젠지는 공허의 유충 교전에서 먼저 이득을 챙긴 데 이어 김기인의 바루스가 최현준의 요릭을 솔로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판테온과 갈리오의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해 전장 곳곳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었고, 드래곤 3스택도 빠르게 쌓았다.
승부는 바론 앞에서 갈렸다. 젠지는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를 먼저 잡은 뒤 바론을 두드렸다. T1이 남은 4명으로 사냥을 방해했지만 젠지는 물러나지 않고 추격해 전원을 쓰러뜨린 뒤 바론을 확보했다. 이어진 드래곤 한타에서는 판테온·갈리오·알리스타를 앞세워 T1 진영을 덮쳤고, 일방적인 교전 승리와 함께 드래곤 영혼을 완성했다.
격차를 벌린 젠지는 T1의 마지막 방어선까지 밀어내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라이벌전은 기김기인과 김건부의 상체 주도권과 오브젝트 운영에서 앞선 젠지의 승리로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