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0승 한 번 못해본 투수에게 80억?…키움 또 파격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7.14 13:08
수정 2026.07.14 13:10

베테랑 투수 하영민과 비FA 다년계약 체결

통산 평균자책점 4.96 투수와 39세 시즌까지 파격 계약

최근 2년 간 토종 에이스 역할, 30대 후반에도 기량 유지할지 관건

비FA 다년계약 체결한 하영민. ⓒ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또 깜짝 비FA 다년계약을 발표했다.


키움은 13일 "투수 하영민(31)과 계약기간 8년(2027-2034년), 연봉과 옵션 포함 총액 80억원(세부 내용 비공개)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키움 구단 역사상 비FA 다년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송성문과 6년 총액 120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지만,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계약은 실행되지 않았다.


하영민의 이번 계약 역시 파격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역대 투수 비FA 다년계약 기준으로 류현진(8년 170억원), 김광현(4년 151억원), 구창모(7년 132억원), 고영표(5년 107억원), 박세웅(5년 90억원)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큰 규모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꼽혔던 위 투수들과는 달리 하영민의 명성은 아직까지 이들에게 미치지는 못한다는 평가다.


2014년 히어로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하영민은 올해 전반기까지 통산 34승 40패, 9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단일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적이 없고, 통산 평균자책점도 수준급 선발투수라 하기에는 다소 높은 편이다.


부상과 군 복무로 2019년부터 3년간 공백이 있었던 하영민은 2023년까지는 5승(2022년)이 최다승이었다. 하지만 2024년부터 선발투수로 점차 자리를 잡으며 키움 마운드에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24년 28경기에 나와 9승 8패 평균자책점 4.37의 성적을 낸 그는 2025년 28경기 7승 14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2년 연속 150이닝을 돌파하며 최하위로 떨어진 팀 마운드의 자존심을 세웠다.


올해는 전반기 13경기(선발 10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 중이다.


금액보다도 관심을 더 모으는 것은 계약 기간이다. 하영민의 계약 기간 8년은 32세 시즌부터 적용돼 39세까지다. 물론 이번 계약에 대한 평가는 기간이 끝나봐야겠지만 그래도 30대 중후반으로 향하는 투수에게 파격적인 조건임은 분명하다.



비FA 다년계약 체결한 하영민. ⓒ 키움 히어로즈

물론 키움이 베테랑들에게 파격 조건을 안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키움은 2022시즌을 마친 뒤 불펜투수 원종현을 4년 총액 25억원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옵션 없이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4년)이라는 전액 보장 계약이었다. 36~39세에 4시즌을 뛰게 될 불펜투수에게는 다소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원종현의 경우 현재까지는 성공이 아닌 실패에 가깝다. 첫 2년 간 부상으로 단 24경기 등판에 그친 그는 지난해 61경기서 2승 4패 5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6.13에 그쳤고, 올해 FA 계약 기간이 끝난다.


또 베테랑에게 후한 대우를 해준 키움의 선택이 과연 이번에도 성공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