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외인 천하였던 KBO리그에 토종 투수 약진…15년 만에 풍년 예감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7.11 09:23
수정 2026.07.11 09:23

전반기 평균자책점 부문 TOP 5 가운데 국내 선발 4명, 2011시즌 이후 최다

두산 최민석, 외국인 투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던 평균자책점 1위

다승은 최민석·임찬규·올러 공동 1위 3파전

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최민석. ⓒ 두산베어스

지난 9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 2026시즌 프로야구는 토종 투수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국내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승률, 세이브, 홀드 등 투수 타이틀 6개 부문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의 2년 차 우완 투수 최민석은 평균자책점 2.33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다승 부문에서도 최민석과 임찬규(LG)가 애덤 올러(KIA)와 함께 9승으로 공동 1위를 형성했다.


탈삼진 부문에선 두산 곽빈이 112개로 선두에 올랐고, 승률은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7승 무패(1.000)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불펜 부문에서도 국내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최다 세이브는 삼성 김재윤(22세이브), 최다 홀드는 LG 김진성(16홀드)이 1위다.


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징하는 지표나 다름없는 평균자책점 부분에서는 TOP 5 선수 중 무려 4명이 국내 선발투수다.


단독 선두에 오른 최민석을 필두로 올러가 2.36으로 2위에 자리했다. 그 밑으로는 곽빈(두산·2.60), 류현진(한화·2.67), 김진욱(롯데·2.95)까지 국내 선발투수들이 TOP 5를 형성했다.


지난 2년 동안 평균자책점 부문 TOP 5를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국내 투수들의 약진이 더욱 눈길을 모은다.


그간 KBO리그서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문은 외국인 투수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실제 최근 10시즌 동안 외국인 투수들이 무려 8번이나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갔고, 토종 투수들이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른 적은 단 2번에 불과하다.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LG 임찬규. ⓒ 뉴시스

특히 국내 선발 투수들이 평균자책점 TOP 5에 4명이나 이름을 올린 건 2011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KIA 소속 윤석민이 평균자책점 2.45로 두산서 활약했던 니퍼트(2.55)를 따돌리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어 김선우, 장원준, 윤성환이 뒤를 이었다.


올 시즌에는 유독 외국인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6년 만에 돌아온 크리스 플렉센(두산), 빅리그 출신인 맷 매닝(삼성), kt의 1선발 역할을 했던 케일럽 보쉴리 등 기대를 모았던 투수들이 전반기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게 국내 선수들의 약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구창모(NC)를 제외하고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가 9명의 외국인 투수들로 채워졌을 때만 해도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이다.


늘 빼어난 외국인 선수들에게 밀려나 설움을 겪었던 국내 투수들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다르다.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무려 15년 만에 기지개를 켜고 다시 한번 강세를 떨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