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워크아웃 개시…채권단 공동관리 돌입
입력 2026.07.10 19:48
수정 2026.07.10 19:48
금융채권자 75% 이상 찬성으로 개시 요건 충족
지난달 신청 후 약 3주 만…실사 거쳐 정상화 방안 마련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중앙그룹 계열사 기업회생절차 신청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고 있다.ⓒ뉴시스
중앙일보가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에 들어간다. 지난달 주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 약 3주 만에 금융채권자 동의를 얻으면서 경영 정상화 절차에 착수하게 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금융채권자들은 이날 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된 찬성 채권액이 75%를 넘어서면서 개시 요건을 충족했다.
워크아웃은 법원 회생절차와 달리 채권단이 중심이 돼 채무조정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기업구조개선 절차다. 채권단은 향후 중앙일보의 자산과 부채, 영업 상황 등을 점검한 뒤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19일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중앙그룹 전반의 경영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용등급 하락과 단기 유동성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중앙일보는 한양증권이 보유한 22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해당 CP는 만기 전 조기상환 요구가 발생하면서 지급 제시됐지만, 중앙일보가 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면서 부도로 이어졌다.
중앙일보는 채권단에 비용 절감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채용 중단, 일부 임원 퇴임, 신문 발행 규모 축소, 투자 지출 전면 재검토 등이 거론된다.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미 법원 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JTBC와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등은 앞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중앙일보는 이들과 달리 워크아웃을 통해 채권단과 협의하며 정상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중앙일보는 채권단 관리 아래 채무조정과 경영 정상화 작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다만 향후 실사 결과와 채권단 협의에 따라 자구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구조조정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