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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한진칼 지분 20% 넘겼다…조원태 측 턱밑 추격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7.10 20:29
수정 2026.07.10 20:30

장내매수로 113만2900주 추가 확보

호반그룹 보유 지분 18.46%→20.15%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 유지

보잉777-300ER 항공기. ⓒ대한항공

호반그룹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특수관계인 지분율과의 격차도 1%포인트(p) 이내로 좁혀졌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한진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한진칼 보유 지분이 기존 18.46%에서 20.15%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보유 주식 수는 직전 보고서 기준 1232만1774주에서 이번 보고서 기준 1345만4674주로 증가했다. 증가분은 113만2900주로, 지분율 기준 1.69%p에 해당한다.


이번 지분 확대는 계열사를 통한 장내매수로 이뤄졌다. 호반호텔앤리조트가 102만755주, 호반산업이 11만2145주를 각각 추가로 확보했다.


계열사별 보유 지분율은 호반건설 11.50%, 호반호텔앤리조트 8.34%, 호반산업 0.17%, ㈜호반 0.15% 등이다. 호반 측은 한진칼 주식 보유 목적을 기존과 같은 '단순투자'로 유지했다.


현재 조 회장의 한진칼 개인 지분율은 5.78%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산한 조 회장 측 지분율은 20.57%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호반그룹과 조 회장 측 특수관계인 지분율 격차는 0.42%p까지 줄어들었다.


다만 경영권 구도에서 조 회장 측이 당장 열세에 놓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조 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 14.90%와 한국산업은행 10.58%를 더하면 조 회장 측 지분율은 46%대까지 올라간다.


재계에서는 소수 우호 지분까지 감안할 경우 조 회장 측 지분율이 과반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반그룹이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장 경영권 분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한진칼 주요 주주 간 지분 구도 변화에는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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