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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핵심소재 ‘헬륨’ 수출 전격 금지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7.10 20:39
수정 2026.07.10 20:40

對이란전쟁 여파 헬륨 생산 30% 카타르, 공급난

中 헬륨 수입 의존도 80% 훌쩍 넘어…즉각 시행


중국 베이징시 둥청구 둥창안제에 위치하고 있는 상무부 청사. ⓒ AP/뉴시스

중국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핵심 소재인 헬륨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희토류 등 전략물자 관리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중국이 대이란전쟁으로 세계 최대 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산 헬륨 공급이 불안한 상황에 놓이자 수출금지를 통해 내부 공급 관리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는 10일 공고를 통해 헬륨에 대한 임시 수출금지 조치를 즉각 시행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조치가 중국 대외무역법 관련규정에 근거해 내려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시행 배경이나 금지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두 기관은 “후속 조정 사항은 별도 공고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헬륨은 극저온 환경이 필요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의 냉각제로 사용되며 첨단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전략물자다. 하지만 이란전쟁의 여파로 헬륨 생산 30%를 차지하던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공격을 받아 생산이 중단된 데다 러시아 역시 헬륨 수출을 제한하면서 중국 또한 수출통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4월 국내 시장에서 안정된 헬륨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유라시아경제연합국가(EAEU)에 대한 헬륨 수출쿼터를 2025년의 40%로 크게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화신증권이 내놓은 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헬륨 세계 2위 소비국인 중국의 지난해 수입 의존도는 84%에 이른다. 수입처(2025년 기준)로는 카타르가 46%, 러시아가 35%를 각각 차지한다. 자체 공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그친다. 카타르의 공급 중단에 이어 러시아의 수출통제로 중국의 헬륨 공급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중국은 그동안 갈륨과 게르마늄, 안티몬 등 첨단산업에 투입되는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해왔다. 2024년에는 미국을 대상으로 갈륨·게르마늄·안티몬 등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산 헬륨을 공급받는 해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입처 다변화와 재고 확보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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