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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자기정치할 시간·대선 기간 아냐"…정청래 "與든 野든 민주당 개혁해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7.10 16:58
수정 2026.07.10 16:58

전북도당 제3차 상무위원회에서 신경전

金 "부족함이 있다면 결과적으로는 반명"

鄭 "보완수사권 폐지, 누가 할 수 있겠나"

이원택 "치열하게 경쟁하되 끝나면 승복"

김민석(왼쪽)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제3차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전북 상무위에서 조우해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총리는 "자기 정치할 시간도 대선의 시기도 아니다"라며 정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고, 정 전 대표는 "민주당이 여당이든 야당이든 개혁해야 한다"며 선명성을 부각했다.


김민석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는 10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제3차 상무위원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당권 경쟁자인 두 사람이 조우한 건 지난 3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제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전북에서의 선거는 승리의 과정도 있었고, 여러 가지 아픔의 과정도, 갈등의 과정도 있었다"며 "그 모든 것들을 잘 화합하고, 또 위로하고, 환호로 만드는 그러한 미래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아침 신문을 보면서 의원들 가운데 '친석'(친김민석) 이렇게 구분한 걸 봤는데 웃었다"며 "지금 그런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자기 정치할 시간도 아니고 대선의 시기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 돼야 하고, 부족함이 있다면 결과적으로는 반명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지금은 오로지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 외에는 여당의 책무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제일 신경 쓰는 것이 새만금의 현대차 투자인데 속도를 내는 데 일정하게는 저의 노력도 기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일들을 해내겠다"며 "새만금의 발전, 메가프로젝트가 어떻게 후속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계획이 있고 지금 여러 걱정을 에너지로 만들어 제 미래이기도 한 전북의 미래를 만들어내겠다"라고 전북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14개 시장 군수, 도의원도 지역구는 100% 당선됐다"며 "가장 어려운 선거였지만 가장 크게 이겼다"고 포문을 열었다. 지난 지선을 자신이 지휘했단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다는 말이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실 땐 온갖 조롱과 비판이 있었지만 서거 이후 노무현의 가치를 알게 됐다,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의 조건이 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지지했던 우리의 동지들을 한군데 모아야 하는데, 저는 그걸 4통통합이라고 얘기한다"며 "네 분의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반목하고 질시한다면, 우리 내부의 단결을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외연 확장을 할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이는 최근 당권 경쟁으로 인해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는 당내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당 안으로는 4통통합을, 당 밖으로는 통합과 연대를 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대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며 "필요하다면 대선 때 결선 투표제도를 도입해서 각 후보들이 단일화해 범민주, 진보, 연합,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그게 총선 승리, 대선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정부 성공의 마침표는 정권 재창출로, 대동단결해야 하고 분열의 언어, 멸칭의 언어, 조롱을 가지면 안 된다"며 "저는 당대표 1년 동안 강력한 개혁 당대표로, 그 어렵다던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여러분과 함께 이뤄냈다. 억울하게 공격받고 비판받은 적도 있지만 한마디 하지 않고 개혁 결과물을 내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의심하고 있다"며 "누가 당대표가 돼야 그걸 할 수 있는지, 그건 말이 아니라 지난 1년의 지난한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을 맺었다.


이에 대해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경쟁은 치열하게 하되 끝나면 승복해서 전북과 한국 미래를 찾아가는 민주당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정 전 대표는 전당대회 규칙 중 '선호투표제'와 '청년 최고위원제'와 관련해 "제가 봐도 좀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논란에서 비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청년최고위원제도 신설 조항을 넣지 않고서는 100% 불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께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개최해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전북 소외론' 논란을 일으켰단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저보고 부추겼다고 공격하던데 그건 아니다. 그런 마음을 전북 분(도민)들은 가질 수 있는데, 위로하고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걸 앞으로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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