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동대문점, 외국인 맞춤 리뉴얼…K패션·맛집 대거 입점
입력 2026.07.02 10:47
수정 2026.07.02 10:48
ⓒ현대백화점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유통업계의 상권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개점 10년을 맞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 외국인 관광객 핫플레이스로 변신을 준비중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 지난 2016년 개점한 뒤 처음으로 국내외 패션·뷰티·식품 등 60여 개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키는 리뉴얼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지하 2층 식품관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 층에 걸쳐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전체 리뉴얼 면적은 축구장 2배 규모인 약 1만4800㎡(약 4500평)에 달한다.
가장 큰 변화는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지하 2층 식품관(4595㎡, 1390평)이다.
식품관 한층 전체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골목시장’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한다. 골목길을 연상시키는 좁은 동선과 들쑥날쑥하고 입체적인 매장 배치가 특징이다.
이곳에는 ‘압구정 도슬박’, ‘광화문 미진’ 등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한식 맛집부터 강릉 커피 거리의 신화를 쓴 카페 ‘테라로사’, 일본식 베이커리 ‘에키노마에’, 멕시칸 푸드 전문 브랜드인 ‘쿠차라’ 등 국내외 유명 F&B 브랜드 총 30여 개가 입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국 전통시장을 모티브로 한국인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최신 여행 트렌드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 역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K콘텐츠가 대폭 강화된다.
기존 패션·뷰티·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던 지하 1층은 전체 입점 브랜드의 절반 이상을 국내 패션 브랜드로 채워 ‘K패션 전문관’으로 탈바꿈한다. 여기에는 오는 8월부터 ‘하고하우스’, ‘루에브르’ 등 10여 개 인기 국내 패션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지상층에도 다채로운 매장이 들어선다. 대표적으로 2층에는 현대홈쇼핑의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와 최근 외국인 관광객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은 약국형 헬스앤뷰티(H&B) 매장이 각각 입점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특히, 밤 시간대 동대문 일대를 찾는 쇼핑객들을 고려해 심야 영업 매장도 선보인다. 회전식 훠궈 전문점 ‘용가훠궈’는 오는 10월 지하 1층에 입점해 자정(밤 12시)까지 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편의 서비스도 강화한다. 연내 지하 1층에 택스 리펀드(tax refund·세금 환급)와 환전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라운지’를 확장 오픈하고, 외국인 전용 키오스크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리뉴얼에 나선 건 외국인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다. 올해 1~5월 기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22% 늘었으며, 전체 매출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3.7%에 달한다.
특히, 동대문점 외국인 고객의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약 3배가량 늘어났다.
최근 들어서도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 위치한 중구 을지로동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31만 8,3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급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동대문이 단순 쇼핑 중심 상권에서 DDP와 광장시장 등 한국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재조명받고 있다”며 “과거 유커나 따이궁 중심의 수요를 넘어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