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호르무즈 직통 소통망 구축…우발 충돌 차단 나선다
입력 2026.06.27 00:04
수정 2026.06.27 07:37
상선 안전 확보·항행 보장 협의…평화협상 후속 조치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직통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양국 간 긴장 완화 협의의 후속 조치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운항을 유지하기 위한 실무 협력의 성격을 띠고 있다.
프레스TV는 양국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과 군사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인과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연락 체계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를 통해 해협 내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협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락망 구축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은 이란과의 협력 없이는 보장될 수 없다는 테헤란의 입장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은 역내 국가들의 협력과 이란의 역할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하며,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발표한 '통행료 없는 자유 항행' 공동성명을 비판했다.
이번 발표는 오만 인근에서 화물선이 피격된 이후 나온 것이다. 이란은 사고 직후 "이란과의 조율 없이 항행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혁명수비대(IRGC)는 허가 없이 통항하려던 외국 유조선 3척을 되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은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국제 해운업계는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