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완화·이자 지원 확대…해진공, 중소선사 성장 사다리 마련
입력 2026.06.26 17:26
수정 2026.06.26 17:26
제2차 중소선사 특별지원 발표
부채비율 600%까지 확대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26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26년 중소선사 CEO 콘퍼런스’를 열고 현장의 요구를 수용한 ‘제2차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실행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지원 대책의 지원 폭은 키우고 문턱은 낮춰 최근 위기에 놓인 해운 업계를 지원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는 26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26년 중소선사 CEO 콘퍼런스’를 열고 현장의 요구를 수용한 ‘제2차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실행 방안을 공개했다.
지난 2022년 첫선을 보인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은 중소 해운사 원활한 자금 순환과 경영 안정을 돕는 종합 지원 체계다. 해진공은 앞서 진행한 1차 프로그램을 통해 총 3887억원 규모 재원을 투입해 업계를 지원했다.
이번에 발표한 2차 지원안은 현장 기업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진입 장벽을 허무는 데 집중했다. 해진공은 ‘더 넓게, 더 가볍게’를 목표로 핵심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수혜 대상의 폭을 넓혔다. 기존에는 중소기업에만 국한했던 자격을 새로 진입하는 중견 선사까지 확대했다. 특히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한 이후 3년 동안은 기존 지원 자격을 그대로 유지해 주는 ‘성장 사다리’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요건도 한층 유연해졌다. 수용 가능한 부채비율 기준을 종전 500%에서 600%로 높였다. 일시적인 재무 부담을 겪는 선사들도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고금리 기조로 어려움을 겪는 외항선사들을 위한 지원책도 확대했다. 대출이자 지원사업 추천 한도 금액을 기존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려 실질적인 운영 자금 확보를 돕는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날 정책 발표 외에도 글로벌 해운 시장 변화 흐름을 짚어보는 학술 행사와 소통의 자리도 마련했다.
학술행사에서 김회준 한국선급 팀장이 ‘MEPC 84차 주요 결과와 함의’를 설명했다. 최재성 클락슨스코리아 대표는 ‘공급망 재편과 선사 기회요인’을 중소 선사 미래 생존 전략을 공유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정책 전달을 넘어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미래를 함께 도모하는 뜻깊은 소통의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행정을 바탕으로 해운사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용적인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