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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소리에 반응하는 공간...최부미 신작 'EIGEN' 공개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6.26 16:57
수정 2026.06.26 17:12

샤이닝랩은 오는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 시연장 B·C에서 작곡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최부미의 신작 미디어 오케스트라 설치 작업 'GENOPSY #4 - EIGEN'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내달 10일까지 진행되는 'GENOPSY #4 - EIGEN'은 샤이닝랩의 컬처 이노베이션 기획 전시 프로젝트로 최부미의 오페라 연작 '침묵 속에서 시간을 듣다'에서 확장된 GENOPSY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최부미가 이어온 오페라적 실험을 무대 밖 공간으로 확장한 시도로 관객의 움직임과 소리가 작품 구조 안에 직접 개입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오케스트라로 구성된다. 전시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오케스트라 설치 형식으로 이뤄지며 최부미가 작품 컨셉와 작곡, 레이저 디자인, 연출을 맡았다.


ⓒ샤이닝랩 주식회사

조상욱(아트), 나지웅(음악·프로그래밍), 김준호(사운드 디자인), 원근희(어시스턴트)가 작업에 참여했다. 전시는 샤이닝랩이 주최·주관하고 세레나안이 제작, 구강림이 기획, 고경환·최민주가 운영을 맡았다.


'침묵 속에서 시간을 듣다'는 지난해 시작된 오페라 연작으로 관객과 퍼포머, 오브제, 빛, 사운드, 미디어 시스템 간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Gene(유전자)와 Biopsy(생검)의 합성어인 'GENOPSY'는 존재 내부의 구조와 반응을 관찰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 시리즈다.


이번 작업의 제목 'EIGEN'은 고유값, 고유상태, 고유한 성질을 뜻하는 용어다. 전시는 공간을 고정된 배경이 아니라 관객의 움직임과 소리에 반응하는 환경으로 설정했다. 관객이 공간 안에서 움직이거나 목소리를 내고 악기를 연주하면 이에 반응해 빛과 사운드가 실시간으로 변화하도록 구성됐다.


전시장에는 프로젝션과 레이저, 인공지능(AI) 센서, 사운드 입력 장치, 실시간 영상 합성 시스템, 사운드 엔진 등을 결합한 인터랙티브 시스템이 설치된다.


관객의 움직임은 인공지능(AI) 카메라 센서로 감지되고 마이크와 키보드를 통한 소리 입력은 사운드와 비주얼 반응으로 이어진다. 레이저는 공간의 경계를 드러내고 프로젝션은 바닥을 영상 장으로 만든다. 관객은 공간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변수이자 관측자가 된다.


최부미는 "이 작업에서 공간은 이미 완성된 장면을 보여주는 무대가 아니며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개입하는지에 따라 매 순간 다른 상태가 출현한다”며 “관객과 공간이 만나는 순간마다 드러나는 하나의 고유상태로 그것이 'EIGEN'이다”고 설명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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