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강속구 이겨낸 이정후 타율 0.328 ‘본격 타격왕 경쟁’
입력 2026.06.20 11:40
수정 2026.06.20 11:40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다시 방망이를 달구며 내셔널리그 타격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25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8까지 상승했다.
같은 경기에서 내셔널리그 타율 1위 오토 로페스가 4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 0.334를 기록, 두 선수의 격차는 불과 6리 차까지 좁혀졌다.
이정후가 타격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지 않지만,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최근 타격 페이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이애미 포수가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를 신청했고, 볼 판정을 받았던 공이 스트라이크로 번복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특유의 정교한 타격 능력이 빛났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시즌 4호 도루였다.
하이라이트는 5회였다. 2-2 동점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마이애미 강속구 투수 마이클 피터슨을 상대로 압도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시속 157㎞에 달하는 빠른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지체 없이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우측 펜스 하단을 직접 때리는 장쾌한 2루타로 연결됐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7㎞, 비거리는 102m에 달했다.
장타 생산 능력에 대한 의문을 꾸준히 받아왔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정상급 강속구를 완벽하게 공략해낸 장면이었다.
이정후는 이어진 케이시 슈미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한때 3-2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마이애미가 4-3 재역전승을 거두며 샌프란시스코의 3연승을 저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