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처럼 꾸미고 싶어" 중국인들 한국 찾는 진짜 이유
입력 2026.06.19 17:18
수정 2026.06.19 17:18
한국 메이크업 기법 소개하는 중국 인플루언서. ⓒ SNS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을 찾아 퍼스널 컬러 진단과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 증명사진 촬영을 하루 만에 체험하는 이른바 'K뷰티 관광'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을 방문해 외모 컨설팅과 스타일링을 받은 뒤 사진 촬영까지 마치는 '뷰티 데이(Beauty Day)' 후기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매체는 중국 젊은층의 해외여행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유명 관광지 방문이나 쇼핑보다 특정 경험에 집중하는 체험형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찾는 서비스는 퍼스널 컬러 진단이다. 전문 스튜디오는 피부 톤과 머리색 등을 분석해 봄·여름·가을·겨울 유형으로 분류한 뒤 어울리는 의상과 메이크업 색상을 추천한다. 비용은 프로그램 구성에 따라 200~800위안(약 4만5000원~18만원) 수준이다.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도 인기 코스다. 일부 관광객은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로 입국한 뒤 곧바로 미용실이나 메이크업 전문숍을 찾는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원하는 스타일 사진을 보여주며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 미용사들의 기술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 중국인 이용자는 "힘들이지 않고도 가장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가격 경쟁력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SNS에는 베이징에서 200위안이 넘는 커트 비용이 서울에서는 절반 수준에 가능하고 결과도 더 만족스럽다는 후기가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일부 관광객은 블랙핑크 등 K-POP 아이돌을 담당한 경력이 있는 메이크업 숍을 예약해 수백 위안을 지불하고 스타일 변신을 체험하기도 한다. 한 이용자는 "큰 노력 없이 내가 얼마나 예뻐질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뷰티 데이'는 대부분 증명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된다. 한국식 증명사진은 자연스러운 보정과 세련된 스타일링으로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들은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최고의 모습을 남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중국인 관광객들이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중심으로 의료관광에 나섰다면 최근에는 회복 기간이 필요 없고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뷰티 체험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CMP는 K-POP과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뷰티 산업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연예인의 메이크업과 패션, 헤어 스타일을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단순한 쇼핑 관광을 넘어 '변신 경험' 자체가 여행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한국이 세계적인 뷰티·화장품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러한 체험형 뷰티 관광이 앞으로도 중국 젊은층을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