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기만 해도 32강' 경우의 수 총정리…탈락 시나리오는 단 하나
입력 2026.06.19 13:04
수정 2026.06.19 14:15
남아공과의 최종전 준비해야 하는 홍명보호. ⓒ 연합뉴스
멕시코의 벽에 가로막힌 홍명보호가 결국 '경우의 수' 주사위를 굴리게 됐다. 16강이 아닌 32강 토너먼트로 확대된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운명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석패했다. 지난 체코전 승리(2-1)로 챙긴 승점 3점에 머문 한국은 멕시코(2승·승점 6)에 조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다행히 앞서 열린 A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한국에 유리한 고지가 선점됐다. 체코와 남아공은 나란히 1무 1패(승점 1)에 그쳤다.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와 더불어 조 3위 12개국 중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그렇다면 홍명보호가 진출 확정 지을 수 있는 시나리오와 짐을 싸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무엇일까.
시나리오 1 : 남아공전 승리 또는 무승부 → 조 2위 확정
가장 깔끔하고 확률 높은 시나리오다. 한국이 남아공과의 최종 3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해 32강으로 직행한다.
만약 한국이 남아공과 비겨 승점 4점(1승 1무 1패)이 된 상황에서, 체코가 이변을 일으키며 멕시코를 꺾고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걱정 없다. 이번 대회 동률 규정의 최우선 순위는 '승자승'이다.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제압했던 한국이 승자승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체코를 3위로 밀어내고 당당히 조 2위로 올라선다.
시나리오 2 : 남아공전 패배 → 멕시코가 이겨야 3위 와일드카드
만약 남아공에 발목을 잡혀 패하더라도 즉시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 3위로 내려앉아 타 조의 눈치를 보는 '와일드카드 경쟁'으로 들어간다.
한국이 남아공에 지더라도,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멕시코가 체코에 승리하거나 비겨준다면 한국은 조 3위를 차지한다. 승점 3(1승 2패)인 상태에서 조 3위 상위 8개 팀에 들기 위해선 골득실 관리가 필수적이다. 현재 골득실이 '0'인 한국이 남아공에 만약 지더라도 1골 차의 최소 점수 차 패배를 기록하고 다득점을 올려놓는다면, 충분히 32강행 막차(와일드카드)를 노려볼 수 있다.
시나리오 3 : 한국 패 + 체코 승 = 조 최하위
축구 팬들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최악의 탈락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한국과 멕시코가 최종전에서 동반 패배하는 경우다.
한국이 남아공에 패해 승점 3에 머물고, 동시간대 체코가 멕시코를 잡아내며 승점 4가 된다면 판도가 완전히 뒤집힌다. 이 경우 체코(승점 4)가 조 2위로 올라서고, 한국을 잡은 남아공(승점 4)이 골득실을 따져 조 3위 자리를 가져간다. 결국 1승 뒤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승점 3으로 조 4위까지 추락하며 와일드카드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허무하게 짐을 싸야 한다.
결국 해답은 간단하다. 경우의 수 골머리를 앓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남아공전에서 승점을 따내는 것뿐이다. 비기기만 해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32강에 향할 수 있지만, 자칫 방심하다 패배의 늪에 빠진다면 역대급 조별리그 탈락 참사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