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매출·수익성 '껑충'…반도체 착시·양극화 여전
입력 2026.06.23 12:01
수정 2026.06.23 12:02
올해 1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3.5%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2.5%) 대비 급등했다.ⓒ한국은행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 성장세가 크게 확대되고, 반도체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종별·기업 규모별 실적 격차가 뚜렷해 실제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퍼졌는지는 미지수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3.5%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2.5%) 대비 급등했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큰 폭으로 성장(4.7%→21.1%)했으며, 비제조업(-0.3%→3.7%)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기업(4.0%→16.0%)과 중소기업(-3.7%→2.4%) 모두 일제히 성장률이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반도체 덕에 크게 뛰어올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3.2%, 세전순이익률은 15.4%로 지난해 같은 기간(각각 6.0%, 7.7%)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42.2%에 달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문제는 양극화다. 전자·영상·통신장비를 제외한 상당수 업종은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6.2%에서 18.1%로 가파르게 오른 반면, 비제조업(5.9%→5.7%)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 영업이익률(6.4%→14.8%)은 급등했으나 중소기업(4.1%→4.7%)의 개선 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재무 안정성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전산업 부채비율은 지난 분기(88.9%)보다 내려간 87.0%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차입금 의존도(24.4%→23.9%) 역시 소폭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