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실상 대출 거부"…메리츠에 2000억 DIP 지원 촉구
입력 2026.06.18 15:54
수정 2026.06.18 15:55
메리츠금융그룹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 금융) 지원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의 추가 자금 지원 제안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하며 회생 절차 정상화를 위한 2000억원 규모의 DIP(긴급 운영자금) 대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운영자금 확보와 구조혁신 추진을 위해 주요 채권단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을 요청했으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이 가운데 1000억원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그러나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최종 제안에 실현이 어려운 조건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대출 지원 의사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메리츠 측이 MBK파트너스의 1000억원 직접 조달을 대출 실행의 전제 조건이 아닌 촉구 사항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MBK파트너스가 보증한 1000억원만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나머지 1000억원에 대한 지원 의사가 없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MBK파트너스가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현재까지 2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으며, 주요 임원들이 개인 연대보증과 주택담보 제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상황에서 MBK파트너스에 추가로 1000억원을 자체 조달해 지원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이행이 어려운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메리츠 측이 제안한 후순위 담보권 설정 방안에 대해서도 회생절차 개시 이후 기존 2순위 수익권 보유 대출기관들이 추가 담보 설정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실행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추가 DIP 금융 지원이 이뤄질 경우 영업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으며, 메리츠 역시 채권 회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협력업체와 임직원, 가족들의 생계가 걸려 있다"며 "메리츠금융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통각하고, 회생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