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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역전' 방패 삼은 장동혁… 민주당 내홍 수습시 '골든타임' 끝?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6.22 06:00
수정 2026.06.22 06:10

여야 지지율 역전…복합 요소 영향

지선 결과·선관위 사태·당청 갈등 등

사퇴 압박 속 버팀목 된 '지지율'

민주당에 역전되면 '책임론' 재충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야 지지율이 역전됐지만, 국민의힘에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방어하는 한 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지율이 꺾이면 자연스럽게 방어 수단도 사라지지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깊은 탓에 당분간 역전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병원에서 회복하며 퇴원 시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올해 초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관철을 위한 단식 투쟁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진다. 비당권파에서도 건강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입원 도중에도 거취 압박이 이어진 탓에 장 대표가 향후 퇴원해도 상황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비당권파는 6·3 지방선거 결과를 들어 거취 결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장 대표는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는 탓에 대립은 장기화되고 있다. 오히려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이 사퇴를 요구하는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미래'의 해체를 요구함에 따라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당권파는 지방선거 결과와 당 지지율로 장 대표 거취 결단 요구에 맞서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면서, '12대 4' 패배에도 책임론을 제기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불리한 환경에서 '선방'했다는 논리인데, 문제는 이 지지율을 단순히 선거 결과만 놓고 판단하기에는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있다는 점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21일 MBN 방송에 출연해 "지방선거 끝난 이후 당 상황이 굉장히 복잡하다"며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과 소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국민이 참정권을 침해받았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대표 사퇴 문제로 당내 분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느냐. 천천히 신중히 검토하자는 두 부류로 나눠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대구 시장과 경북·경남 도지사 등 4곳에서 승리했다. 당초 모든 지역에서 패배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언급된 상황에서 최대 격전지 서울까지 사수한 것은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독자 노선으로 치른 선거인 탓에 장 대표 성과라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부산시장 선거 패배의 경우도 지도부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 간 신경전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그러나 선거 직후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더불어민주당 내 책임론 공방이 맞물리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선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선관위 사태 당시 장 대표가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를 여러 차례 찾아 힘을 실을 것도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비당권파에선 장 대표가 당권을 지키기 위해 '전국 재선거'를 주장하며 강성 지지층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결과적으로 지지율 상승 요소로 평가해야 한다는 관측이다.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쏟아진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선 당 지지율 관련 언급이 나왔다고 한다. 4선 중진인 박대출 의원이 선거 결과와 당대표 유세 지역 승률을 비교하거나 당 지지율 변화 등 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해석과 개인 의견은 배제한 채 수치만 얘기했다"며 "사퇴 반대라는 말을 직접 하는 것보다 사퇴 반대 메시지를 더 강하게 표시하는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진보 정권 출범 후 처음 치러진 선거에서 선방했고 당 지지율도 상승한 만큼, 사퇴를 요구하는 측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당 지지율 변화에 대해선 비당권파는 사뭇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지율이 상승한 이유는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일 뿐이지, 현재 장동혁 지도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한 초선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몇 석을 지켰다' '지지율이 상승했다' 등 말은 아무 의미 없는 소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역대 당대표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내려오지 않았나. 장 대표 사퇴를 막기 위해 이런저런 말을 내놓는데,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무거운 표졍으로 의총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권파는 장 대표 거취 문제 방어 수단으로 지지율을 활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관위 사태를 기점으로 지지율 상승이 이뤄졌다고 판단하는 만큼, 사퇴 요구보단 사태 해결에 당력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맞서고 있다. 특히 장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요구에 "당 지지율이 내려갈 때는 장동혁 책임이고 올라갈 때는 장동혁과 관계없는 것이라고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당은 지난 지방선거와 비교해 당선자가 증가했다는 내용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이라는 자료를 공개했다. 장 대표가 "선대위 출범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16개 시·도 전체를 아우르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라고 부연했는데, 사실상 지선 성과를 치켜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제는 정 원내표가 해당 자료를 보고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나아가 "의원들 의견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사무처 차원의 분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국민의힘은 당 지지율이 다시 민주당에 뒤처지는 결과가 나올 경우, 또다시 책임론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선 "골든타임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지지율을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당권파 일부에선 지지율이 하락하면 사퇴론을 주장하는 측 책임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는 만큼,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사퇴를 요구하는 측 주장대로 장 대표가 선관위 사태에 편승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부 이해해도 무엇이 문제인가"라면서 "지지자들의 요구를 받들어 당대표가 나서니 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지지자가 원하면 해야 하는데, 당대표를 끌어내려서 원하는 사람 세우려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여야 지지율 분수령을 민주당 내홍 해소로 보는 분위기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에 따른 계파 갈등이 쉽게 가라앉기 어렵다는 분석이지만,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같은 진영에 있는 사람끼리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야 되겠냐"고 자제를 당부했기 때문이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선관위 사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으면 민주당 지지율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함수가 복잡한 사안이긴 한데, 선관위 사태가 첫 번째라면 두 번째는 여당 내홍 사태다. 권력 투쟁이 심화되면 한 달을 넘어갈 수 있지만 보수층이 선관위 사태로 결집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문제만 정리되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관위 사태가 여야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덮기엔 단기적인 이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민주당 전당대회 향방과 당·청 관계 정상화 여부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지지율이 좁혀지는 흐름인 것은 사실인데, 선관위에 대해 신뢰하는 측은 민주당이고 불신하는 측은 국민의힘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지율로 연결된 것"이라면서 "장 대표 측은 선거 승리론 등을 가지고 버티려고 하는 것 같은데, 당내에선 이미 퇴진 분위기로 잡힌 것 같다. 장 대표가 어떤 주장을 펼치더라도 버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민주당이 대외적으로 승리했다고 말해도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차기 당권인데, 당·청 관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인식은 있는 만큼, 이것이 당 지지율에 변화를 가져올지 악화시킬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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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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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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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순
  • cjm 2026.06.22  10:35
    싸우지않는 국회의원은 다음부터는 공천하지 말아야한다 특히대구경북 영남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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