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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잠실 개표소 봉쇄, 절대 용납 못 할 불법…일벌백계"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6.16 13:05
수정 2026.06.16 13:06

"정당한 통행 막는 것, 어떤 이유 설명 안 돼"

체육계 피해에 "펜싱 선수 칼 못 꺼내면 어쩌나"

경찰에 "즉시 조치·위법 의심 끝까지 추적"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주재하며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관련 대처를 지시하고 있다. ⓒ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대해 "어떤 경우라도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불법 행위"라고 규정했다.


김민석 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회 국무회의 및 제23차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도대체 무슨 권리로 정당한 통행을 막는 것인지 어떤 이유로도 설명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참정권 침해에 대한 국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말씀을 듣고 또 존중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런 상황을 빌미로 일부 참석자들이 타인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이것은 시위의 목적과도 전혀 무관하고 출입 권한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사적으로 통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체육계의 피해 사례까지 거론했다. 그는 "오죽하면 체육회장이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겠나"라며 "내 사무실에 내가 가는데 왜 검문검색을 받아야 되나. 펜싱 선수들이 펜싱 칼을 꺼내는 걸 막으면 도대체 어떻게 하나. 게다가 현장에 있는 개표는 다 이미 끝난 상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총리는 경찰의 강력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는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경찰은 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위법 의심 행위도 채증을 통해 끝까지 추적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특히 체육계 인사들이 안전하게 출입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보호 조치를 강구해 달라"며 "국민의 참정권을 보호하는 것과 함께 민주질서 또한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정부는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집회가 이날로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제 대회를 앞둔 선수들이 시위대에 가로막혀 훈련 장비를 반출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100일 넘게 이어진 중동의 긴장이 완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 등 일부 주요 사안에 대해 아직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 내에 있는 우리 선박 24척과 선원들이 대한민국으로 전원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관련 국가들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면서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경제 부처를 향해서도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재정경제부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등에 "시시각각 변하는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특히, 종전 협상 타결 이후 어떤 변화 그리고 어떤 대처가 필요한지 국내 산업 활동과 국민 생활이 조속하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변화된 상황에 맞는 대책을 미리미리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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