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청년들의 열망 자기 이익에 이용하지 말아야"
입력 2026.06.16 11:21
수정 2026.06.17 10:16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은 개인 정치적 입지 위한 정략적 구호일 뿐"
"민주주의 향한 청년들의 순수한 열망, 특정인 생존 위한 연료 아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힌 뒤 서울시청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지키려 한다"고 직격했다.
오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는 자리보전용 구호를 멈추고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보내주신 민심은 분명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안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정부·여당의 독주를 제대로 견제하라는 엄중한 명령이었다"며 "최근의 정당 지지율 상승 역시 변화하고 쇄신하는 국민의힘에 거는 국민들의 마지막 기대감"이라고 선거 결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러나 지금 당 지도부는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가"라며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는 중대한 참정권 침해 사건이다.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아가고 있다"며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아니면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국민은 이미 똑똑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거리로 나온 2030 청년들의 순수한 열망이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연료로 소비되어서는 안된다"며 " 청년들은 누군가의 정치적 방패가 되기 위해 광장에 나온 것이 아니다. 공정과 상식, 그리고 무너진 선거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이 집중해야 할 책무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상을 끝까지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고, 선관위에 대해 해체 수준의 혁신 개혁 방안을 마련해 국민 앞에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특정인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허비되는 현실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다가오는 원내 의원총회가 국민의힘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개인의 구호가 아닌, 책임 있는 공당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당 지지율로 나타나는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응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