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캠프’ 제작진이 포착한 ‘인간’ 유재석 [D:인터뷰]
입력 2026.06.07 12:29
수정 2026.06.08 05:58
이광수·지예은·변우석과 '믿고 보는' 케미
“넷플릭스 지원 불구, 사비 사용…정말 몰입해 주셨다. ”
방송인 유재석이 이광수, 지예은, 변우석과 함께 캠프를 떠났다. 일반인 출연자와 함께 웃고, 먹고 자며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인원을 통솔해야 한다는 무게감은 있었지만, 캠핑장이라는 낭만의 공간에서 나오는 국민 MC의 ‘의외의’ 모습이 ‘유재석 캠프’의 재미가 됐다.
이소민 PD·윤신혜 작가ⓒ넷플릭스
넷플릭스 예능 ‘유재석 캠프’는 초보 캠프장 유재석과 예측 불가 직원 이광수, 변우석,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떠들어 재끼고, 놀아 재끼고, 까불어 재끼며 일상 탈출을 완성하는 단체 캠프 예능이다.
‘효리네 민박’, ‘대환장 기안장’ 등 일명 숙박 예능 세계관을 완성 중인 정효민 PD 사단의 신작으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었다.
이효리, 기안84에 이어, 새로운 캠프장이 된 국민 MC 유재석은 즐거우면서도 편안한 재미로 ‘힐링’을 선사했다. 이는 제작진이 유재석에게 ‘유재석 캠프’를 제안한 이유이기도 했다.
“민박 예능은 주인장의 색깔이나 철학이 중요하다.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의 상상력이 바탕이 됐다. 그의 상상력을 잘 따라가고 동참해주는 것이 필요했다. 이번엔 유재석의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숙박이 아닌) 캠프로 이어지게 됐다. 일단 유재석이 팍팍한 일상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연자들 역시) 일상에서 에너지를 얻기를 바라는 분들로 뽑았다.”(이소민 PD)
‘유재석 캠프’ 초반에는 헤매며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능숙하게 게임을 진행하며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숙박객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과는 다른 결과물로 웃음을 유발하는 등 여느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재석의 미숙한 모습을 만나는 재미가 있었다.
“사실 여느 방송에선 모든 걸 척척 해내셨지 않나. 이번에 다인원이 모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꽤나 잘 해내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너무 잘하고 숙박객분들에게 진심이셨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허둥댄 면이 있다. 잘하고 싶을 때 긴장하지 않나. 생각보다 요리 쪽에 재능이 없으시더라. 드러눕는 모습도 몇 번이나 볼 수 있었다. 진짜 힘드시구나라는 걸 느꼈었다.”(윤신혜 작가)
ⓒ넷플릭스
이 가운데, 수시로 숙박객을 챙기며 제작진까지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 MC’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 PD와 윤 작가는 유재석의 배려를 언급하며 거듭 감탄을 표했다. 숙박객들의 ‘안전’과 ‘편안함’을 위해 그들의 잠자리까지 챙기는 등 남다른 디테일로 ‘진심’을 보여준 유재석이었다.
“넷플릭스가 지원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비로 꼭 사고 싶다며 본인 카드를 많이 긁으셨다. 그 순간에 정말 몰입을 하신 것 같다. 제작진 카드를 받을 정신이 없을 만큼 정신이 없을 때도 있었다. 우리에게는 카드를 ‘넣어두라’라고 하시더라. 제작진 간식도 많이 챙겨주셨다. ”(이소민 PD)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스태프들을 신경을 써 주셨다. 바비큐 파티를 할 때 카메라 감독님께 먹여드리기도 하고, 늘 식사를 챙기시더라. 숙박객은 물론, 전체 현장까지도 생각하고 통솔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윤신혜 작가)
런닝맨’, ‘더 존: 버텨야 산다’ 시리즈, ‘코리아 넘버원’, ‘범인은 바로 너’ 등에서 호흡을 맞춘 이광수를 필두로, 지예은-변우석과의 즐거운 케미가 있어 ‘유재석 캠프’가 완성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유재석, 이광수의 반복된 조합이 식상하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제작진은 ‘그래서 믿고 볼 수 있었다’며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두 분의 케미는 이미 유명하다. 믿고 보는 케미이지 않나. 캠프에서는 또 어떨지 궁금하더라. 다른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부분을 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광수가 섭외 1순위였다. 유재석이 캠프를 열 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떠올랐다.”(이소민 PD)
“세 분 다 순한 이미지라 친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이었다. 변우석이 친근하게 까불거리기도 하고, 이광수에게 지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시더라. 네 분이 캠프하면서 고생을 하셔서 더 끈끈해진 것 같다.”(윤신혜 작가)
이를 통해 숙박객도, 시청자도 함께 즐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다. 6만 팀이 몰릴 만큼 관심이 뜨거웠던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 역시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숙박객들 역시 밝은 에너지로 ‘유재석 캠프’의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여정을 ‘함께’ 완성했다.
“숙박객 단톡방이 있다. 지금도 활발하게 대화가 오가고 있다. ‘고생하셨다’, ‘편집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주셨다. 숙박객들이 이렇게까지 대문자 ‘E’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밝고 건강한 위주로 뽑고자 했지만, 뭉쳐서 더 시너지가 난 것 같다.”(윤신혜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