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슬퍼지려 하기 전에’ [Z를 위한 X의 가요(103)]
입력 2026.06.06 11:11
수정 2026.06.06 11:12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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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톱10’ 1996년 6월 1주 : 쿨 ‘슬퍼지려 하기 전에’
◆가수 쿨은,
1994년 1집 ‘너 이길 원했던 이유’로 데뷔한 3인조 혼성 그룹이다. 결성 초기에는 이재훈, 김성수, 유채영, 최준명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그룹이었는데, 이듬해인 1995년 2집 앨범 활동을 앞두고 유채영과 최준명이 그룹에서 탈퇴하고 새 멤버로 유리가 영입되되면서 대중에게 익숙한 이재훈, 김성수, 유리 구성의 3인조 체제의 쿨이 완성됐다.
쿨은 메인 보컬 이재훈의 음색과 유리의 보컬 그리고 김성수의 랩이 결합된 대중적인 멜로디의 댄스곡과 미디엄 템포 발라드가 특징인 ‘해변의 여인’ ‘운명’ ‘애상’ ‘슬퍼지려 하기 전에’ ‘아로하’ ‘올 포 유’(All For You)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발히 활동했다. 2002년 발매한 정규 7집은 그 해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록되면서, 혼성 그룹 최초로 연간 음반 판매량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그해 열린 제17회 골든 디스크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수상하면서 혼성 그룹 최초 골든 디스크 대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2005년 8월 2일 해체를 발표하여 해체했으나, 2008년 10.5집 ‘사랑을 원해’를 발매하며 다시 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여름 정규 11집을 발매했다. 2024년 발매한 20주년 기념 앨범을 제외하면, 정규 앨범으로는 이 앨범이 마지막 앨범이다. 현재 세 멤버는 그룹 활동보다는 개인 생활과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SBS
◆‘슬퍼지려 하기 전에’는,
1995년 발매된 쿨의 정규 2집 후속곡으로 먼저 선보이고, 이후 3집 앨범 수록곡에도 실었다. 이 곡이 수록된 2집 앨범은 6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3집 앨범으로는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마로니에 3집 앨범에 신윤미와 함께 객원 보컬로 참여해 ‘칵테일의 사랑’을 부른 최선원의 곡이 원곡이다. 원곡의 작곡가인 최준영이 댄스 버전으로 리메이크해 쿨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작곡가는 똑같고 가창자만 달라졌는데, 대중에게는 쿨이 리메이크한 곡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당초 쿨의 멤버인 김성수의 솔로곡으로 기획됐으나, 최종적으로 그룹 전체가 부르는 곡으로 변경됐다. 정규 2집에 수록된 초기 음원 버전에는 새로 합류한 멤버 유리의 코러스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1996년 후속곡 활동 당시 라이브 무대에서 유리의 코러스를 처음 추가해 선보였고, 이 버전이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자 이후 발매된 정규 3집 앨범에 유리의 코러스가 포함된 버전으로 재녹음되어 수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