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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현장] "당을 잘 타셔야지"…'고군분투' 조응천 "개혁신당에 있어야죠"

데일리안 의왕(경기) =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5.26 21:20
수정 2026.05.26 21:25

조응천, 의왕도깨비시장 거리 유세

음료수 선물공세에 족발 시식까지

27일 첫 토론…"말에 막힘 없어" 자신감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6일 경기 의왕시 도깨비시장에서 시민에게 음료수를 건네받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26일 오후 4시 경기 의왕시 도깨비시장. 연설을 마친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여느 때처럼 시장을 돌기 위해 유세 차량에서 내려왔다. 그러자 한 아주머니는 조 후보에게 달려오더니 음료수를 한아름 건네줬고, 조 후보는 감사하다며 연신 허리를 숙였다. 옆에 서있던 남고생 두명은 고등학교 후배라며 셀카를 요청했다. 조 후보는 사진을 찍고 난 뒤 나중에 연락하라며 학생들에게 명함을 건네줬다.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은 조 후보는 기분 좋게 유세 스타트를 끊었다. 명함만 받고 쌩 지나가는 시민들도 많았지만 멈춰 서서 반갑게 인사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짧은 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쓴 아주머니는 조 후보에게 사인해달라며 종이와 펜을 건넸고, "나 조응천 팬이야"라고 외친 뒤 사진까지 요청하며 '찐팬'임을 인증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6일 경기 의왕시 도깨비시장에서 시민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유세 도중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으나 조 후보는 악천후에 굴하지 않고 유세를 계속 이어갔다. 식당 앞에서 족발을 썰고 있던 족발집 남자 사장님이 인사를 건네는 조 후보의 입에 조용히 족발 한 점을 넣어주자 조 후보는 "야~ 이거 (맛) 죽인다"라며 요리 실력을 치켜세웠다. 식당 안에 있는 여자 사장님은 "티비에서 봤는데 하나도 다른 게 없어"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족발을 맛본 조 후보가 "소주 한 잔 하고 싶네. 족발 많이 먹어봤는데 (이거) 끝내줘"라고 하자 여자 사장님은 "소주하러 오세요"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거대 정당에서 군소 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조 후보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시민도 있었다. 한 건어물집 사장님은 조 후보를 보더니 "당을 잘 타셔야지"라고 아쉬워하듯 말했고, 조 후보는 걱정은 감사하나 어쩔 수 없었다는 듯 "내가 민주당에 있겠어요, 국민의힘에 있겠어요"라며 두 정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6일 경기 의왕시 도깨비시장에서 상인이 건네주는 족발을 받아먹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시장을 지나가던 다른 아주머니는 조 후보에게 두 손을 건네며 "너무나 익숙하니까"라며 밝은 표정으로 반겼고 조 후보는 손을 맞잡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옆 쪽에서 "이준석 끝나면 당대표 하세요"라고 한 상인이 외쳤고 조 후보는 덕담은 감사하지만 이번에는 경기도지사를 꼭 해야겠다는 듯이 멋쩍게 웃으며 남은 유세를 이어갔다.


조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데일리안 기자와 만나 "어제 포천 유세는 민주당 유세가 길어지는 바람에 연설을 하지 못하고 시장을 돌았다. 이렇게 연설 없이 무작정 거리에 나서면 '당신은 누구냐'는 식의 반응을 많이 보인다. 그런데 오늘처럼 연설을 먼저 하면 시민들이 저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는 상태라 반응이 훨씬 더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오는 27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법정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조 후보는 "저는 말에 막힘이 없다. 마음에 있는 대로 얘기를 하면 된다. 우리 당을 위한다거나 저쪽을 공격한다거나 있는 사실을 꼬아서 말하는 식으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저는 있는 대로 말을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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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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