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오세훈 "부처님 정신으로 약자 보듬겠다"…석가탄신일 맞아 '불심' 확보 총력
입력 2026.05.24 15:00
수정 2026.05.24 15:08
길상사·묘각사·봉원사 등 방문
피해 우려에 조용하게 참배 나서
조계사에선 李대통령·정원오 대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대문구 봉원동 봉원사를 찾았다.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주요 사찰을 찾는 등 종교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서울 성북구 길상사를 시작으로 종로구 묘각사, 서대문구 봉원사까지 서울 내 주요 사찰을 들러 법당에 참배했다.
서대문구 봉원동 봉원사를 찾은 오 후보는 평소 선거 유세복을 입은 모습과 달리, 검은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한 채 나타났다.
오 후보는 합장을 한 채 스님들과 인사를 나눴고, 이후 대웅전으로 이동해 참배했다.
오 후보의 이날 사찰 방문은 조용하고 신속하게 이뤄졌다. 각 사찰을 방문한 오 후보는 신속하게 법당으로 이동해 참배한 이후, 곧바로 주지스님과 차담 또는 오찬 장소로 옮겼다.
오 후보는 봉원사 대웅전에서 참배를 마친 후, 스님들의 주거 공간인 '요사채'로 이동하던 도중 공향을 드리는 곳에 마주했다. 공향을 드리기 위해 여러 사람이 줄을 서고 있었지만, 이들은 오 후보에게 먼저 공향을 드려도 된다고 권유했다. 주지스님도 권유했지만, 오 후보는 줄 선 시민을 보더니 손을 저으며 "괜찮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오 후보는 이날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함께했다. 정원오·오세훈 후보는 나란히 앉아 법요식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이 입장하자 모두 일어나 인사했지만, 이 대통령은 정원오·오세훈 후보에게 시선을 주진 않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대문구 봉원동 봉원사를 찾았다.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비광명이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서울 시민과 함께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처님의 생명 존중과 원융회통(圓融會通)의 가르침은 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류에게 언제나 따뜻한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고 있다"며 "갈등과 반목을 녹여내고 화합을 이루라는 그 깊은 가르침을 오늘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되새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교는 우리 역사와 숨결을 같이해 온 전통 문화의 정수"라면서 "최근 서울을 찾는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찰을 찾고 K-명상과 템플스테이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불교 문화가 가진 위대한 매력을 다시금 실감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서울이 세계인이 사랑하는 글로벌 매력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늘 큰 지혜와 귀한 도움을 주는 불교계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저는 오늘 오직 서울 시민만을 바라보고 가겠다는 초심을 더욱 단단히 다잡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웃을 먼저 배려하고 공동체를 위해 기원하는 시민의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서울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면서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더 따뜻하게 보듬고, 서울의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해 1000만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서울 공동체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