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장관, ‘철근 누락’ 국토부 책임론에 “보고도 안 했는데 어떻게 책임지나”
입력 2026.05.20 21:34
수정 2026.05.20 21:58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현안질의에 참석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뉴시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 국토부 책임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보고도 안 하는데 어떻게 책임지나”라고 반박했다.
20일 김 장관은 GTX-A 삼성역 철근 누락과 관련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국가철도공단을 두둔하려는 게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서도 서울시의 보고 행태가 적절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장관은 서울시가 철근 누락 사실을 보고 받고도 별도 보고 없이 매달 제출하는 월간 사업관리 보고서를 통해서만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는 입장에 대해 “숨은그림 찾기식”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10일 시공사인 현대건설로부터 시공 오류 사실을 파악하고도, 국토부에는 약 5개월이 흐른 지난달 말에서야 철근 누락에 대해 알려왔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서울시가 보고와 의무를 다 했다고 하는 것은 안전에 대한 불감증, 도덕적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요약 보고서도 (철근 누락)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에선 서울시가 관련 사실을 월간 사업관리 보고서 내에 포함해 제출했는데도, 철도공단이 보고서의 양이 많다는 이유로 꼼꼼히 챙기지 못해 시공 오류 사실 파악을 뒤늦게 했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가 제출한 월간 사업관리 보고서를 제시하며 “붉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철근누락) 내용이다”며 “숨은그림 찾기가 아니라 대놓고 보고했다. 그런데 (철도공단이) 안 읽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서울시에서 보고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과 많은 양의 보고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철도공단 문제가 동시에 있다”며 “어떤 게 중요한지 가려내는 것이 핵심이고 문제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관리 감독의 최종 책임이 누구냐”며 “죄송하다고 해야 되지 않나”라며 국토부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장관이 최종 책임을 지지만 보고도 안 하는 것을 어떻게 책임지나”라며 강하게 반론했다.
한편, 철근 누락 ‘늑장 보고’에 대한 서울시와 철도공단의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5일 서울시와 철도공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 시시비비를 가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