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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킹하자GO②] 고기맛집 2호점 탄생! 영암 '빈 상가 채움 프로젝트' 결실 “청년 정착”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5.16 09:45
수정 2026.05.16 10:16


장산리푸줏간 메뉴. ⓒ 데일리안DB
ⓒ 영암군

[벤치마킹하자GO]에서는 우수 사례로 꼽히는 지역 정책, 타 지방정부에서도 벤치마킹하려는 정책을 선별, 해당 지역 내 정책 홍보는 물론 타 지방정부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될 만한, 확산됐으면 하는 정책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지원을 받고 빈 상가에 들어간 청년이 1호점 성공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스로 2호점을 오픈하고 지역에 정착했다.


전남 영암군 영암읍의 한 오래된 빈 점포. 한때 불 꺼진 상가였던 이곳은 지금 주말이면 손님들로 북적인다. 평일 저녁에도 웨이딩까지는 아니지만, 웨이팅 여부를 신경 쓰며 가야할 정도다. 빈 상가 하나 살렸더니 골목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역 청년이 직접 키운 한우를 판매하는 ‘장산리푸줏간’ 이야기다.


최근에는 영암군 금정면에 2호점까지 오픈, 지역 자원과 연결한 로컬 브랜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지방소멸 대응 정책의 핵심 키워드가 ‘청년 정착’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영암군은 지원금을 넘어 ‘살고 싶고, 장사하고 싶고, 계속 머물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방향으로 청년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영암군은 2024년부터 ‘빈 상가 채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비어 있는 상가를 활용해 청년 외식·로컬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초기 리모델링 비용(4500만원~) 지원은 물론 전문 셰프 컨설팅과 세무·회계 자문, 마케팅 지원까지 이른바 ‘올케어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표 사례가 ‘장산리푸줏간’이다. 지역 청년이 직접 키운 한우를 판매하며 입소문을 탔고, 최근에는 금정면에 2호점까지 냈다. 영암군은 지난해 개업한 장산리푸줏간과 ‘촌스토랑’ 등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청년정책은 지원사업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투자”라고 말했다.


영암군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암형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자연·문화·먹거리 자원을 활용해 지역 기반 창업가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로컬푸드와 지역특화관광, 디지털문화체험, 자연친화활동 등 영암 자원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을 대상으로 최대 3년간 2억 원을 지원한다.


1기 사업에서는 3개 팀이 창업에 나섰다. 지역 식재료와 공간 콘텐츠를 결합한 브런치·디저트 공간, 영암 마을과 관광지를 연계한 체험형 여행 콘텐츠, 지역 자원을 활용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이 청년 창업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다. 군은 올해 2기 참여자 모집에도 나서며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원금만 주는 게 아니라, 지역에서 살아남게 만든다”


영암군 청년정책의 특징은 ‘연결’이다. 창업 지원에 그치지 않고 주거·문화·커뮤니티 정책까지 함께 엮는다.


청년 커뮤니티 공간인 ‘달빛청춘마루’는 교육과 모임, 창업 준비, 청년 교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지역 청년 거점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과 청년문화거리 ‘로또데이’, 청년문화수당, 공공임대주택 정책 등을 연계해 청년 생활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영암군의 고민은 분명하다. 청년 인구 감소다. 최근 5년간 영암군 청년 인구는 16% 감소했고, 20·30대 감소 폭이 매우 컸다. 그럼에도 영암군 청년의 지역 정주의사는 59.9%로 나타났다. 군은 이 수치를 단순 통계가 아니라 ‘지역에 남고 싶은 이유를 만드는 정책의 결과’로 보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창업과 주거, 문화, 공동체가 연결되는 영암형 청년정책으로 청년이 돌아오고 정착하는 지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영암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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