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친한계-장동혁, 갈등 재점화…부산 북갑 단일화 가능성 0%?
입력 2026.05.07 00:05
수정 2026.05.07 00:15
'한동훈' 둔 국민의힘 내홍 최고조로
'단일화' 여부가 선거 승패 최대 분수령
관건은 향후 지지율…"가능성 열려있어"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왼쪽)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예비후보 ⓒ뉴시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진표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박민식 국민의힘·한동훈 무소속 예비후보의 '3파전' 구도를 띠게 되면서, 보수 진영에서 보수 표심이 분열된 채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후보를 둘러싼 당 지도부와 친한(친한동훈)계의 갈등까지 재점화되면서, 후보들 간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승패를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은 6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장동혁 지도부는 '한동훈'이라는 석 자에 히스테리컬하게 반응하고 '공한증' 아니냐고 이야기할 정도로 (한 전 대표가 원내로) 들어올까봐 공포심을 드러내는 측면이 있다"며 전면전을 이어갔다.
배 의원은 "장 대표나 송언석 원내대표, 이분들이 다 (대선 때 무소속 한덕수로의 후보 교체) 거기 가담했던 분들"이라면서 "그분들께서 단지 함께했던 동료의 예비후보 등록을 동행했다는 이유만으로 탈당을 하라거나 징계를 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연다거나, 이것은 굉장히 비례에 맞지 않고 웃음을 유발하는 그런 촌극"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장동혁 지도부의 시각이 오히려 더 편협하고 우리 송 원내대표의 격노가 더 우스워지는 것인 게 한 후보는 선거를 통해서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이미 선언을 한 상태"라며 "한 번도 한 후보가 우리의 동지라는 것을 잊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장동혁 지도부와 친한계의 갈등은 한지아 의원의 한 후보의 선관위 등록 현장 방문 등 친한계 의원들의 한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다시 폭발했다. 이를 두고 장동혁 대표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이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징계 조치를 시사했다.
당 내부에서도 지도부의 강경 대응에 대한 회의론이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선거 승리가 지상과제인 상황에서 한 후보에 대한 지나친 견제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박 후보 선출 전부터 주호영·김도읍 등 중진 의원들과 곽규택·김대식 등 부산 지역구 의원들은 부산 북갑 무공천이나 한 후보의 복당을 주장해 왔다.
또 김대식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호 의원은 최근 한 후보의 SNS 게시글에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한 전 대표를 무서워하는 꼴이 가관"이라며 며 지도부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박민식, 한동훈과의 신경전 치열
같은 시각 개소식 열며 '세 과시'
표면적으로는 '단일화' 완전 차단도
중앙 정치권의 대립과 맞물려 주자들 사이의 기싸움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박 후보와 한 후보는 같은 시각 선거사무소 문을 열고 본격적인 세 과시에 나서는 것이다.
박 후보는 오는 10일 오후 2시로 예정된 한 후보의 일정에 맞춰 '맞불'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장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거 집결할 예정이며, 한 후보의 행사장에는 친한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박 후보와 한 후보 모두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 또한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왜 그렇게 단일화에 목매는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주야장천으로 외치는 분들의 대부분은 그 출처가 보면 한 후보의 측근들"이라고 질타했다.
배 의원은 "한 후보와 이야기를 나눠본 바로 (단일화에) 별 관심이 없다"며며 "본인의 경쟁력이 어디까지인지 스스로 시험해야 하는 때이기 때문에 한동훈의 지금 싸움은 한동훈과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았단 정치권의 시각도 여전히 잔류하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표심이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양측 모두 완주 의사를 강하게 피력함으로써 각자의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해 '양강 구도'를 형성한 뒤, 선거 막판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에 따라 향후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가 단일화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보수 분열로 인해 하 후보가 '어부지리'격으로 당선될 경우 그에 따른 책임론이 보수 진영 전체를 덮칠 수 있단 점에서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10% 안팎이 단일화 여부를 결정지을 임계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후보가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국면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