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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장악 고삐 죄는 장동혁…윤리위 '중징계'까지 이어지나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8.14 07:00
수정 2026.08.14 07:00

18일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윤리위 출석

장동혁 기조 맞물려 탈당 권유 등 중징계 전망 우세

'징계 정치' 비토해온 의원들 반발도 본격화 전망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2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한 데 이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도 현역 의원들을 향한 중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직 개편 과정에서 비(非)당권파의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윤리위의 중징계까지 현실화될 경우 그동안 잠복해 있던 당내 반발이 한꺼번에 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지방선거 당시 후보자를 배출하지 못하거나 선거운동이 소극적이었던 지역 등에 대해서도 당무감사를 실시해 사고 당협으로 지정할 수 있다"며 "32곳, 27곳, '플러스알파'에 대해 결정해달라고 최고위에 말씀드렸고 다음 최고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조강특위는 전국 254개 당협 가운데 사고 당협 32곳과 지난 당무감사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를 받은 27곳 중 일부를 대상으로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임기가 끝나는 기존 당협위원장들의 선출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원투표를 통해 전원을 다시 선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조강특위는 당헌·당규상 '지방조직 운영규정' 제27조에 따라 지역 조직을 전면 재정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당협위원장은 전 당원 선거, 책임당원 선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를 통한 현 위원장 유임 등 최고위원회가 의결한 방식으로 선출할 수 있다. 이르면 오는 20일 최고위에서 각 시·도당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의견을 청취한 뒤 선출 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사실상 친한(한동훈)계를 비롯한 비당권파를 겨냥한 물갈이 신호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장 대표는 전날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그동안 제대로 열심히 싸우지 않았던 분들을 당협위원장으로 두면 우리는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정당이 되지 못하고 당원들의 불만은 계속 쌓여갈 것"이라며 "곧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런 당협위원장들이 또다시 총선에 출마한다면 우리는 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윤리위 징계 수위도 또 다른 뇌관으로 꼽힌다. 윤리위는 오는 18일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곧바로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의원은 '대안과 미래' 소속으로 활동해왔고 진종오 의원은 친한계, 6선 조경태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된다.


그간 윤민우 위원장이 강경한 운영 기조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서는 최소 1년 이상의 당원권 정지부터 탈당 권유까지 중징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장기간 당원권 정지가 내려질 경우 차기 총선 공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원권 정지가 2년 이상으로 결정될 경우 2028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으로 정상적인 공천 절차를 밟기가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어 징계 결과가 단순한 당내 처분을 넘어 해당 의원들의 정치적 거취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당내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원내 상당수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갈등을 윤리위 징계로 풀어가는 이른바 '징계 정치'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징계 대상자 개개인의 행위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까지 차단하는 수준의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친한계와 비당권파는 물론 징계 절차와 수위에 문제의식을 가진 의원들까지 반발 대열에 가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당에서 경고나 주의 메시지 정도를 던지는 징계라면 몰라도 정치생명까지 흔드는 중징계가 떨어지면 많은 의원이 가만히 있겠느냐"며 "거세게 반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징계 대상자들의 잘못은 잘못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의원들이 나서서 감싸줄 수는 없지만, 징계라는 것도 납득할 만한 주체가 해야 수긍하고 결과도 받아들이는 것 아니겠느냐"며 "선거에서 책임론이 제기됐던 장동혁 대표나 고성국 같은 인사들은 왜 징계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냐"고 분개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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