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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욕 해보라우" 면접서 실시간 검증 당한 男 돌연...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4.08 10:52
수정 2026.04.08 10:56

위조 신분을 이용해 글로벌 IT 기업에 취업하는 북한 요원들이 늘자 이들을 색출하는 검증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분야에서 조사 및 기고 활동을 하는 A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 IT 요원으로 의심되는 지원자를 가려낸 화상 면접 영상을 공개했다.


ⓒX

그가 공유한 영상을 보면 한 지원자가 기술 관련 질문에는 능숙하게 답했으나 면접관이 북한 체제와 지도자에 대한 비판을 요구하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면접관이 "'김정은 바보'라고 말해 줄 수 있나"라며 "정치적인 발언이 아니라 북한 요원을 걸러내기 위한 간단한 테스트"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지원자는 끝내 답이 없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지원자는 결국 화상 면접을 종료했다.


A씨는 "영구적으로 통하진 않겠지만 지금 당장은 진짜 효과적인 필터"라며 "김정은을 욕할 수 있는 북한 요원은 아직 한 명도 못 봤다"고 주장했다.


이와 유사한 검증 과정은 지난달 호주 시사 프로그램 '60 Minutes Australia'에서도 보도됐다.


제작진은 IT 채용 담당자로 가장해 북한 요원으로 의심되는 지원자와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지원자는 뉴욕대 졸업 후 실리콘밸리에서 활동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뉴욕 지리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특히 "김정은을 아느냐"는 질문에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유명 인물인 김정은을 모른다고 답하는 게 사상적 제약에 따른 허점"이라고 꼬집었다.


북한 IT 인력은 이미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안업체 디텍스는 이들이 전 세계에서 연간 약 8억6400만 달러를 벌어 들이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당국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수억 달러가 이런 방식으로 북한 정권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북한 정권으로 유입돼 무기 개발 등 자금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에 따라 민간 보안 업계는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Web3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한 민간 보안 연합 '씰(SEAL)'은 북한 IT 인력 대응을 위한 실무 지침서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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