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석화·정유업계 만나 중동발 애로 점검…P-CBO 부담 완화
입력 2026.04.07 17:19
수정 2026.04.07 17:19
정책금융 신규자금 24.3조 운영 중…추경 통과 땐 26조8000억원으로 확대
석화업계 “원료 수급 비상”…P-CBO 차환 부담 완화도 병행
금융위원회가 중동 사태로 원자재 수급과 유동성 부담이 커진 석유화학·정유업계와 첫 산업계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금융지원 방안을 점검했다.ⓒ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중동 사태로 원자재 수급과 유동성 부담이 커진 석유화학·정유업계와 첫 산업계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금융지원 방안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석유화학·정유업계 및 정책·민간금융기관과 현장 애로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향후 주요 피해 업종을 대상으로 순차 개최될 ‘중동상황 산업-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첫 회의다.
금융위는 석유화학·정유업이 중동 지역 공급망과 원유 수급이 직결돼 이번 사태의 영향을 가장 먼저,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업종인 데다 자동차·조선·전자·건설·물류 등 산업 전반에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기반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 첫 간담회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며 우리 경제 전반에 복합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석유화학·정유업은 원유 수급이 중동 공급망과 직결돼 있어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우선 정책금융기관 신규자금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20조3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며,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6조8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 금융권도 5대 금융지주와 은행권을 중심으로 53조원+α 규모의 신규자금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중동 사태 이후 3월 한 달간 정책·민간금융권은 중동지역 수출입기업과 고유가·고환율 영향 업종, 관련 협력·납품업체 등에 10조7000억원 이상의 신규자금 및 만기연장 등을 지원했다.
또 중동 상황 피해 중소·중견기업의 신용보증기금 P-CBO 차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최대 1년 이내 만기 도래분에 대해 상환비율을 기존 최소 10%에서 5%로 낮추고, 후순위 인수비율과 가산금리도 인하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1년 내 만기 도래하는 중동 피해 중소·중견기업의 P-CBO 발행잔액 약 9000억원이 지원 대상이 되며, 이 중 석유화학업계 관련 물량은 약 17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수출입은행·한국석유공사는 한국석유공사의 원유 확보를 위한 유동성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석유화학 등 6대 주력산업의 사업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는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도 이달 조성을 마치고 본격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원자재 수급 차질로 무역 제재 대상이 아닌 미국·아프리카 등에서 긴급 원료를 확보하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중국발 공급과잉 속 사업재편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까지 겹쳐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가며 업종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를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