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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용진 네 번 욕보였다…'朴 득표율' 공개, 개딸들은 환호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4.03.20 00:00 수정 2024.03.20 09:25

19일 오후 성남 모란에서 朴 득표율 까발려

"경선 압도적 차이, 이 얘긴 여기서 끝내자"

'설계된 패배'였음에도 공정했던 듯 선그어

승리 조수진 "朴, 썩어 없어지는 밀알 돼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현장을 방문하기 전, 강원도 원주시 중앙시장에서 원창묵·송기헌 예비후보와 함께 생선구이 가게를 방문해 시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광적인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 앞에서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서 완패한 득표율을 공개 발표했다. '개딸'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 의원의 공천 탈락을 반겼는데, 박 의원을 '현역 하위 10%'로 몰아넣은데 이어 네 번째로 욕보인 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19일 오후 성남시장·경기도지사를 지낸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의 모란오거리를 찾아 지지자들 앞에서 박용진 의원이 최종 낙천된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 대표는 "언론인 여러분들이 지금 궁금한 것, 강북을 선거 결과가 궁금하죠?"라며 "워낙 관심도 크고 해서 말씀드리자면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조수진 후보가 53.76%, 박용진 후보가 46.25%였고, 전국 권리당원은 조수진 후보가 76.86%, 박용진 후보가 23.15%"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여성·신인) 가산(25%), (하위 평가 10%) 감산(30%)이 없어도 박용진 후보가 30.08%, 조수진 후보가 69.93%였고, 가산과 감산을 반영하면 (박용진 후보가) 19.4%, (조수진 후보가) 80.6%"라고 밝혔다.


취재진이 강북을 현역인 박 의원과 경쟁자인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간 경선 득표 결과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전에 이 대표가 먼저 나서서 공개한 것이다. 특히 현장 기자회견 전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발표하지도 않은 득표율을 당대표가 직접 공개한 것에는 무언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박 의원이 큰 격차로 참담하게 낙천됐다는 결과가 이 대표에 의해 발표되자 현장의 지지자들은 "와아"하고 환호하며 박 의원의 낙천 결과를 한껏 반겼다. 그러자 이 대표는 마치 짐짓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이 "왜 환호하느냐. 진 사람도 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해당 지역 권리당원과 전국 권리당원이 투표한 결과 가·감산 없이 압도적 차이로 후보가 결정된 만큼,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라고 일축했다.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은 일반 국민들이 원천 배제된 채 뜬금없이 당헌·당규에 근거도 없고 선례도 없는 전국 권리당원 70%와 강북을 권리당원 30% 혼합 방식으로 치러져, 사실상 박 의원을 패배로 몰아넣기 위한 '설계된 학살장'이라는 평가가 있었음에도 마치 공정한 결과가 나왔다는 듯이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박 의원을 '현역 의원 하위 평가 10%'로 몰아넣으며 망신을 준 것, 이 상태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의 경선을 붙인 것, 정 전 의원이 막말 논란으로 부적격 탈락했는데도 차점자의 승계를 인정하지 않고 재차 전략경선을 붙인 것 등 벌써 세 차례의 모욕을 줬는데도 이날 공개된 장소에서 참담한 득표율을 직접 발표하면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낸 것은 박 의원을 네 번 욕보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한편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서 과거 막말 논란으로 최종 공천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 대신 지역구 현역 박 의원의 맞상대로 나선 조수진 후보도 '조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수진 후보는 전날 친야(친야권)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박 의원을 향해 "바보 같이 경선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이왕 바보가 될 거면 입법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더 큰 대의를 보고 본인이 밀알이 돼 썩어 없어지는 헌신을 보이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해 '이왕 바보가 될 것이면 썩어 없어져달라'는 요구에 직면한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해도 해도 너무하다. 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조롱하실 필요는 없지 않느냐"라고 탄식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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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 2024.04.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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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비씨타도 2024.03.30  07:47
    저렇게 가는 곳마다 공짜로 쳐먹어다니,법카로 먹던 버릇 개 못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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