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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헤일리, DC 경선서 값진 1승 거뒀지만…곧 사퇴할듯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3.04 18:30
수정 2024.03.04 18:32

"헤일리, 5일 슈퍼화요일 경선 뒤 스케줄 공개 안해…사퇴 가닥"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3일(현지시간)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미국 공화당 워싱턴DC 경선에서 첫 승리를 따냈지만, 경선 후보 사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방식으로 치러진 3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총 62.9%를 기록해 33.2%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대변인 올리비아 페레즈 쿠바스는 “워싱턴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와 그의 악행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헤일리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여성이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AP통신은 "이미 대세가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기울었다"며 "워싱턴DC 특유의 정치적 성향이 반영됐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DC의 인구는 약 70만명이고 이중 공화당원의 숫자는 2만3000명 안팎이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아 민주당 초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곳은 다른 주에 비해 중도층 표심이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의도적으로 워싱턴DC 경선을 멀리해왔다”며 “(워싱턴DC의) 대의원 수가 적고 이점이 없는 늪과 같기 때문이다. 오늘 헤일리 전 대사는 늪의 여왕이 됐다”고 비꼬았다.


이날 승리로 헤일리 전 대사는 총 대의원수 43명를 확보했지만, 244명을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여전히 크게 밀리고 있다. 폴리티코는 874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5일 슈퍼화요일 경선 이후 헤일리 전 대사가 사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리티코는 “헤일리 전 대사는 5일 경선 이후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는 이전과는 달리 슈퍼화요일 경선 이후 행사나 공개 일정에 대해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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