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文정권 "망하기 전 기업" 빗대며 "거덜 나기 직전" 맹비판
입력 2023.08.28 20:44
수정 2023.08.28 20:44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서 '작심 발언'
"전부 회계가 분식, 내실 하나 없어
대선 때 국정 가져오지 못했더라면
나라가 어찌 됐겠나 아찔한 생각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직접 참석해 직전 문재인 정권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을 강력히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망하기 전 기업을 보면 껍데기는 화려한데, 인수해보면 안이 아주 형편 없다"며 "직원 숫자도 많고 벌려놓은 사업도 많은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전부 회계가 분식이고 내실로 채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국가도 마찬가지"라며 "정부를 담당해보니까 우리가 지난 대선 때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직전 문재인 정권을 '망하기 전 기업'에 빗대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윤 대통령은 "돈은 없는데 사장이 벤츠600 이런 고급 승용차를 막 굴리고, 이런 식으로 해서 망하지 않은 기업이 없지 않느냐"며 "벌려놓은 사업들도 하나씩 열어보면 정말 이게 내실 있게 생산성이 있는 어떤 사업을 해놓은 것인지,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막 벌려놓은 것인지 그야말로 나라가 거덜이 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처럼 문재인 정권을 질타한 윤 대통령은 칼끝을 돌려 제1야당 민주당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국회에서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며 "이번에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거기에 대해 나오는 것을 보면,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것은 '1+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성토했다.
"이런 세력들과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규정한 윤 대통령은 좌중의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우리 국민의힘 파이팅"을 외친 뒤 "같이 갑시다"라고 선창했다. 발언 중간중간 "맞습니다"라고 추임새를 넣으며 호응했던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마지막 발언에 "같이 갑시다"를 복창한 뒤, 일제히 박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