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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적인 아이슬란드전? 득점왕 조규성 점검-김민재 짝 찾기 미션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11.11 10:58
수정 2022.11.11 11:06

벤투호, FIFA랭킹 62위 '2진급 전력'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

월드컵 개막 앞두고 국내파 위주로 국내 평가전 회의적 시각

공수 양면 시급히 체크해야 할 과제 산적..소중한 마지막 기회

조규성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가 ‘2진급’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가진다. FIFA가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없이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최종 리허설에 나선다. 경기를 마친 뒤 12일 월드컵 무대에 함께 나갈 26명이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마지막 평가전 장소와 상대를 놓고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국내에서 국내파로 치르는 평가전도 아쉬운데 상대 아이슬란드는 피파랭킹 62위의 팀으로 한국(28위)보다 한참 아래다. 카타르월드컵에도 진출하지 못한 아이슬란드는 베테랑 아론 귄나르손(33)만 포함됐을 뿐, 최정예도 아닌 2진급 전력을 꾸려 한국을 찾았다. 지난 1월 터키 전지훈련 때도 국내파 위주로 소집된 한국은 아이슬란드를 5-1 완파했다.


따라서 이번 평가전은 승패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시급히 점검해야 할 부분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당장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에서 정상적인 활약 여부가 불투명한 손흥민과 소속팀에서 깊은 침체에 빠진 황의조, 시즌 초반과 달리 팀에서 교체 요원이 된 황희찬이 이끌어야 할 공격에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하다. 국가대표팀 역대급 공격진을 꾸렸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3명의 유럽파 모두 좋았을 때의 상태가 아니다. 아이슬란드전을 통해 새로운 공격 조합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K리그1 득점왕’ 조규성(24·전북)은 당장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공격수다. 2022시즌 K리그1 31경기 17골(5도움)로 득점왕에 등극했고, 지난달 30일 FA컵 결승 2차전에서도 머리와 발로 2골을 터뜨리며 MVP에 선정됐다. 국내파 선수 중 가장 경쟁력을 갖춘 공격수로 꼽을 수 있다. 새로 발탁된 선수도 아니고 이전부터 벤투 감독이 꾸준히 소집해 기용한 선수다.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조규성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황의조 경쟁자로 꼽힐 정도다. 지난 1월 아이슬란드전에서도 1골을 넣었다.


김영권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벤투호 출범 이후 내내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라인도 완성해야 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인정받은 김민재는 센터백으로서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김민재와 함게 호흡할 센터백을 찾는 문제다. 현재로서는 경험이 풍부한 김영권(울산)이 앞선 가운데 권경원(감바 오사카), 박지수(김천), 조유민(대전)이 경합하고 있다. 빠듯한 월드컵 일정에서 김민재-김영권 조합을 풀가동하기는 어렵다. 둘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도록 우수한 백업을 고르는 것도 큰 과제다.


확실한 오른쪽 풀백이 없는 것도 고민인데 왼쪽 풀백 자리를 지키던 김진수(전북)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큰 걱정이다. 김진수는 소속팀 전북에서 시즌 막판까지 경기를 치렀고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벤투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진수의 상태는 좋지 않다. 아이슬란드전에서 결장할 예정이다. 그의 상태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를 대체할 자원은 홍철(대구FC)이 일단 김진수 대체자로 나설 예정이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공수 양면에서 시급히 점검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아이슬란드전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한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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