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현대차, 판매 감소에도 분기 최대 실적…"고부가차량·환율 효과"(종합)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2.07.21 15:09
수정 2022.07.21 15:10

판매 감소에도 믹스 개선 지속 및 우호적 환율 효과로 이익 증가

생산·판매 최적화 및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로 수익성 방어 집중

2Q 말 미출고분 64만대…견조한 신차 수요에 올해 실적 가이던스 유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진 효과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 등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자동차는 2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IFRS 연결 기준 ▲판매 97만6350대 ▲매출액 35조9999억원 (자동차 28조5040억원, 금융 및 기타 7조495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 ▲경상이익 3조8888억원 ▲당기순이익 3조84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판매는 5.3%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7%, 58.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5.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1%p 늘어난 8.3%다.


2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실제 현대차는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97만635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3% 감소한 수치다.(도매판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와 올해 새롭게 출시된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8만2298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 유럽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성장했지만, 다른 일부 시장에서 반도체 및 기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결과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4.4% 줄어든 79만4052대가 팔렸다.


윤태식 현대차 IR팀장은 "북미 지역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소매 판매는 가용 재고 부족으로 19% 감소했다"면서 "재고 부족 속에서도 지난해 말 출시한 싼타크루즈, GV60, 아이오닉 5 등 호조로 SUV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4.9%p 증가한 75%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2분기 실적ⓒ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에 대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기차 라인업 강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윤 현대차 IR팀장은 "2분기 말 기준 미출고 차량은 64만대이며 제네시스 등 고부가차종으로 이뤄져있다"면서 "견고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고부가 차종 위주의 판매 믹스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아이오닉 5, 코나 EV,GV70 등 전기차 비중이 50% 수준으로 확대됐다"면서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6를 통해 전기차 선두 기업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 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국 금리 인상 등 여러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서 신흥국 판매가 늘어나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도 하반기에 적용돼 원가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글로벌 도·소매판매 현황ⓒ현대차

현대차는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원자재 수급 및 부품 공급 부족 사태에 다양하게 대응해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초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