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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합당 늦어져 졸속경선…김동연 책임 못 면해"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4.10 11:39
수정 2022.04.10 21:09

"남은 경선 기간 3주도 안돼…정상적인 상황 아니다

김동연, 치열한 경선 아닌 '꽃가마' 원하는 것 아니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5선 중진 조정식 의원이 새로운물결과의 합당이 늦어진 관계로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졸속경선이 될 것이 우려된다며, 그 책임을 인지도에서 앞서고 있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에게 물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 후보 결정을 4월말까지 하기로 한 것을 감안하면 남은 경선 기간이 채 3주가 안되는데, 아직 경선 후보도 경선 룰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새로운물결과의 합당이 완료되기 전까지 김동연 대표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인데,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선이 끝난지 한 달, 합당을 선언하고 열흘이 지났는데, 김동연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 나서고자 했다면 서둘러 합당을 진행했어야 한다"며 "이 상태로는 졸속경선이 불가피하다. 김동연 대표는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김동연 대표는 치열한 경선과 검증이 아닌 꽃가마를 원하는 것 아니냐"며 "원팀경선보다는 자기 중심의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닌지 답하라"고 압박했다.


현재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놓고서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민주당 5선 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경합하고 있다. 그런데 김 대표는 새로운물결 소속이라 민주당과의 합당이 완결되기 전까지는 경선 절차를 시작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관계로 경선 기간이 짧아지면 대국민 인지도에서 앞서는 김 대표가 자연히 유리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의원이 자신을 포함한 '당내파' 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시장 등이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경선 일정 전이라도 TV토론 등을 시작하자고 제안한 것은, 김동연 대표를 협공하면서 동시에 '당내파' 경선주자들의 인지도 동반 상승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정식 의원은 "나를 포함한 세 명의 후보들은 합당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후보를 알리기 위한 지역순회 연설도, TV토론도 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졸속경선으로 졸속후보가 선출돼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경선일정 전이라도 TV토론 등 가능한 모든 후보의 합동토론을 제안하며, 당과 언론사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 당내경선을 선거인단 신청자들에 의한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르자고 했던 자신의 제안이 후보 간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을 밝혔다.


조정식 의원은 "지난 5일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에게 경기도 유권자 누구나 신청하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참여경선을 제안한 바 있다"며 "각 캠프에 8일까지 후보간 합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아쉽게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후보간 합의는 무산됐지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충심어린 내 제안을 잘 검토해달라"며 "나는 지난 제안에서 밝혔듯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의 결정에 조건없이 따르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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