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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신예 도하늘, '끓는점'의 출발선에서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4.05 13:31
수정 2022.04.05 13:32

4월 5일 발표

가수 도하늘이 4월 5일 첫 데뷔 앨범 '보일링 포인트'(Boiling Point)를 발표한다. 강남인디레코드와 손잡고 정식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첫 기회인 만큼 각오와 소회가 남다르다.


둥지를 튼 강남인디레코드의 서기준 대표와 그의 인연은 여주대 실용음악과 재학 시절 교수와 제자의 관계로 시작됐다. 서기준 대표는 도하늘의 노래를 듣지 않고 전속계약을 진행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도하늘이 재학생 시절 아침 9시 수업에 한 번도 지각하지 않았다는 점과 도하늘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서기준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도하늘은 앨범 발표 확정이 난 시점부터 지금까지 성실하게 앨범 제작에 열을 올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놨다.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 '끓는점을 비롯해 '기간제 B.F', '하우'(How), '캔 아이 토크 투 유'(Can I Talk To You) 총 네 곡이 담겼는데, 도하늘은 전곡 작사·작곡으로 참여했으며 앨범 아트와 커버도 직접 만들었다.


"첫 앨범이다 보니 정말 심혈을 많이 기울였어요. 또 보이는 것에 욕심이 많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앨범 아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곡 만들고 이외 것들까지 직접 하느라 두 달은 정신없이 보낸 것 같아요.


첫 데뷔곡부터 싱글이 아닌 미니앨범을 준비했기에 그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쿠스틱 장르부터 발라드 등 장르도 다양하다.


"한 번에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욕심이 커서 앨범으로 제작했어요. 또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도 영향을 미쳤고요. 싱글 한 곡씩 발표하면 여러 곡을 선보이기까지 시간이 걸리잖아요. 팬들과 빨리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타이틀곡 '끊는 점'은 그저 모두의 다양하고도 자연스러운 마음의 움직임을 '특별할 것없이 흔한 이야기'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곡이다.


"어떤 내용을 써볼까 하다가 불타올랐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사랑을 떠올렸어요. 그런 모습을 끓는점 비유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뜨거워질게 우리 눈시울뿐이라면 피어 오를 수 없다면 데일 듯 사랑해도 어느새 이별이야'라는 구절을 제일 좋아해요. 곡을 직관적으로 설명해 주는 문장이기도 하고요."


이번 앨범의 '칸 아이 토크 투 유'를 제외한 '끓는점', '기간제 B.F', '하우'는 각각 시우, 드래곤 오션, 앤츠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노래를 차례대로 듣다 보면 한 가수의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도하늘의 목소리는 변화하고, 피처링진은 곡마다의 색을 강화시킨다.


"발라드, 재즈틱, 힙스러운 분위기들로 노래마다 스타일이 모두 다 달라요. 각 곡의 색깔을 보완하기 위해 함께해 주실 분들을 찾아서 피처링을 의뢰했어요. 모두 흔쾌히 참여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사실 도하늘은 고등학생 때까지 미술을 전공했다. 그러나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자신보다 미술을 잘하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진로를 고민했다. 고민 끝에 닿은 결론은 '좋아하는 걸 해야겠다'였다. 그렇게 스무 살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노래방 다니면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은연중에 '노래하고 싶다'란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스무 살 때 그 생각이 확고해진 거죠. 제가 노래도 하고 곡 작업도 하다 보니 아직은 제가 음악 안에서 어떤 포지션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게더라고요. 일단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내 색을 보여주고 싶으니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보자 싶어서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도하늘의 강점은 곡마다 달라지는 음색이다. 데뷔 전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낸 곡을 듣고, 그의 음색에 빠져 팬이 된 사람들도 적지 않다.


"평소 말하는 것과 노래할 때 목소리가 달라지는데 그걸 매력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음색 좋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대중들한테도 그런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제가 더 많이 활동하고 열심히 해야겠지요."


도하늘은 노래하는 모습뿐 아니라 자신의 솔직한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 채널 '오늘 하늘도'를 개설했다.


"방송활동을 하지 않으니 저를 드러낼 수 있는 창구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제가 직접 할 예정이에요. 그곳에서도 재미있는 콘텐츠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의 롤모델은 아이유다. 도하늘에게 아이유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감탄과 자극을 함께 받게 하는 소중한 가수다.


"아이유 선배님의 앨범을 보면 '스물셋'이나 '팔레트' 등 나이대별로 직접 느낀 것들을 풀어낸 노래들이 있어요. 그런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유 선배님처럼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도하늘은 '도하늘스럽다'라는 말과 분위기를 듣는 것이 가수로서 목표다.


"저만의 분위기를 만들어서 알리고 싶어요. 노래가 흘러나올 때 '이 노래는 도하늘스럽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요. 그 말을 들으면 제 색을 대중에게 입혔다는 뜻이 되니 너무 기쁠 것 같아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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