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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하지원 "모든 아버지·가족이 공감할 작품"…'비광' 향한 자신감 [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8.05 13:36
수정 2026.08.05 13:36

9월 2일 개봉

'미쓰백' 이지원 감독과 류승룡, 하지원이 상처 입은 가족의 연대를 그린 '비광'으로 뭉쳤다.


하지원· 김시아 ·류승룡ⓒ뉴시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이지원 감독, 배우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김선영, 김영민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 분)와 남미(하지원 분)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 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류승룡은 과거 최고의 야구선수였지만 딸 동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중구를, 하지원은 한순간 추락해 생계형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남미를 연기한다. 김시아는 친구의 죽음 이후 용의자로 몰리며 벼랑 끝에 내몰리는 동주 역을 맡았다.


'미쓰백' 이후 스크린 차기작 '비광'을 선보이게 된 이지원 감독은 "관객들이 '미쓰백'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다음 작품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며 "'미쓰백'이 버림받은 여성과 아이의 연대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그 범위를 가족으로 확장해 서로 연대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목의 의미도 직접 소개했다. 이 감독은 "비광은 화투패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이 그려진 패다. 비 오는 날 살아남기 위해 수양버들로 뛰어오르는 개구리를 보고 한 서예가가 생존 의지를 담아 그렸다는 유래가 있다"며 "'비광'은 광패지만 광 취급을 받지 못하고, 다섯 장이 모여야 가장 큰 힘을 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삶에서 고군분투하던 사람들이 연대하며 힘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제목부터 궁금해서 시나리오를 읽게 됐는데, 혼자서는 보잘것없어 보여도 함께 있을 때 비로소 빛나는 가족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며 "무엇보다 이지원 감독의 '미쓰백'을 인상 깊게 봤던 만큼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작품 선택의 가장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극 중 중구를 연기한 그는 "유명 야구선수 역할이라 야구 연습도 많이 했다"며 "중구는 딸을 위해서라면 앞뒤를 가리지 않는 거칠고 투박한 인물이다. 제가 이전에 보여드렸던 부성애와는 또 다른 결을 가진 캐릭터라 모든 아버지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작품 속 모든 인물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남미의 삶을 꼭 표현해 보고 싶었고, 이지원 감독님과 류승룡 선배님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대사 하나까지도 감독님과 함께 고민하며 준비했다"며 "남미는 삶을 이겨내려 하기보다 견뎌내는 인물이다. 그 과정이 배우로서도 많이 아프고 눈물 났다"고 털어놨다.


캠페인 광고 이후 13년 만에 하지원과 호흡을 맞춘 류승룡은 "저는 정말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현장의 하지원 배우는 온몸을 던져 연기했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깨려는 모습이 화면에도 그대로 담겼다. 관객들도 그 점을 좋아해 주실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하지원은 "류승룡 선배와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설렜고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시아는 "'미쓰백' 이후 다시 감독님과 함께하게 돼 기뻤다"며 "'비광' 대본을 읽고 이야기에 매료됐고, 조금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작업해 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1년 촬영을 마치고 약 5년 만에 개봉하게 된 배경도 언급했다. 이지원 감독은 "영화를 세상에 내놓기 직전까지도 손을 놓지 않는 편이라 음악과 색보정까지 계속 수정했다"며 "예정보다 개봉이 늦어질 정도로 후반 작업 스태프들을 많이 괴롭혔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울러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더라"며 "오래된 작품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 문제가 영화가 아니라 시간이었음을 느끼실 것이다. 간이고 쓸개고, 온갖 내장을 다 쏟아부은 작품인 만큼 편견 없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9월 2일 개봉.


류승룡은 "완성된 영화를 보니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무색할 만큼 생생했다"며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에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아낌없이 열정을 쏟아부은 작품이다. 그 진심이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9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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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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