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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공정한 투표 약속"…'걸스플래닛999', '프듀' 그림자 지워낼까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1.08.05 12:36
수정 2021.08.05 12:37

"외부 참관인 제도 통해서 공정성 높였다"

"탈정치적인 글로벌 문화 이벤트로 이해해달라"

ⓒ엠넷

'걸스플래닛999'가 공정한 투표와 차별 없는 오디션을 예고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사건을 딛고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열린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윤신혜 CP, 김신영 PD와 마스터군단 여진구, 선미, 티파니 영, 백구영, 장주희, 임한별, 조아영이 참석했다.


'걸스플래닛999'는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소녀들이 케이팝(K-POP) 그룹이라는 꿈을 향해 '걸스플래닛' 안에서 연결되고 화합하는 과정을 그려내는 프로젝트다.


윤신혜 CP는 기획 의도에 대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회는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생각보다 길어지며 많은 연습생들의 데뷔가 미뤄지거나 무산되는 경우도 있고 데뷔한 친구들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참가자들의 재능과 열정이 많이 보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참가자들을 모집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했다. 그 정답을 케이팝에서 발견했다. 케이팝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이젠 하나의 장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국가의 친구들이 모이면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질지 궁금해서 한중일을 대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지금 99명의 소녀들이 모여 케이팝 하나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넷

다만 '걸스플래닛999'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이번 프로그램은 엠넷이 '프로듀스' 순위 조작 혐의가 드러나며 물의를 빚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윤 CP는 "최종 데뷔 멤버에 그룹에 따른 쿼터제는 없을 예정"이라고 멤버 구성에 대해 언급하며 "또 투표는 100% 글로벌 투표로 진행된다. 한국 50%, 글로벌 합산 50%로 투표가 이뤄진다. 자사 플랫폼이 아닌 외부 플랫폼을 통해 투표가 진행되며 최종 데이터만 제작진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또 외부 참관인 제도를 통해서 공정성을 높였고 번호 인증제를 통해 어뷰징을 방지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의 공정성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PD는 "(편집 분량은) 오디션을 제작하면서 늘 많이 고민을 하는 부분이다. 방송은 시간이 정해져 있고, 어쩔 수 없이 분량에 대한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특정 참가자에게 편집 분량을 더 할애하려는 취지는 전혀 없다.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 스토리 줄기에 부합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구성과 방향을 정하고 있다. 메시지는 다른 건 아니고 한, 중, 일 소녀 99명이 성장하고 노력하고 꿈을 이루는 전반적인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스토리에 부합이 되는지에 따라 나누게 된다"고 말했다.


일본, 중국인 참가자들을 아우르며 해외 시장도 겨냥했지만, 앞서 일부 중국인 참가자들이 SNS를 통해 항미 원조 지지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윤 CP는 "탈정치적인 글로벌 문화 이벤트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지금 올림픽이 진행 중인데 큰 스포츠 행사에서도 정치나 종교, 인종차별적 발언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문화나 케이팝으로만 교류를 하고 있고, 최종 참가자들 모두 정치, 외교적 발언을 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며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녀들의 워너비이자 든든한 멘토로 활약 중인 선미는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케이 그룹 친구들이 이들을 도와주기도 한다. 그런 모습들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파니 영은 "팀워크가 벌써부터 좋다. 99명 모두가 굉장히 솔직하고 밝고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인 것 같다. 카메라 앞에 처음 서게 되면 긴장도 하고 그럴 텐데 굉장히 당당하고, 솔직한 소녀들이라 보는 내내 재미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도 있다. 함께 있으면서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걸스플래닛999'는 6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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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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