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도 깐부"…메디슨 황-최윤정, 실리콘밸리 이어 서울서도 치킨 회동
입력 2026.06.08 16:46
수정 2026.06.08 18:04
메디슨 황·최윤정, 강남 치킨집서 1시간 대화…AI 동맹 넘어 차세대 네트워크 주목
젠슨 황·최태원 회동 뒤 양가 딸들도 만남…재계 “파트너십 깊이 보여주는 장면”
엔비디아 제품마케팅·SK 바이오 전략 맡은 두 딸…AI·바이오 접점에도 관심
지난 7일 젠슨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이 만난 서울 강남의 한 깐부치킨 매장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이 합류했다.ⓒ독자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AI 동맹'이 양가 2세의 교류로 번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한국식 치킨집에서 처음 만난 두 딸은 이번엔 서울 강남의 치킨 매장에서 다시 마주 앉았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젠슨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이 만난 서울 강남의 한 깐부치킨 매장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이 합류했다. 이 자리에는 젠슨 황 CEO의 딸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도 함께 해 자연스럽게 양가 2세 간의 '치킨 회동'이 성사됐다.
최 본부장은 이날 젠슨 황 CEO가 이석한 직후인 오후 8시께 남편과 함께 매장을 찾았다. 이후 메디슨 황과 약 1시간 동안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치맥’을 즐겼다. 이 자리에는 메디슨 수석이사의 약혼자도 동행해 커플 교류로도 이어졌다.
딸들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의 한국식 치킨(K-치킨) 매장에서 첫 부녀 동반 회동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젠슨 황 CEO의 방한에 맞춰 진짜 한국 치킨 매장에서 재회했다.
지난 7일 젠슨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이 만난 서울 강남의 한 깐부치킨 매장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이 합류했다.ⓒ독자제공
부친들의 'AI 혈맹' 너머… 딸들이 이어받은 '소프트 외교'
이번 회동은 단순히 총수 일가의 사적 모임을 넘어, 한·미를 대표하는 두 빅테크 가문이 세대를 넘어 강력한 신뢰 자산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거 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CEO가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매개로 실리콘밸리에서 단단한 'AI 동맹'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딸들이 세대를 넘어 한국과 미국이라는 공간적 경계를 허물며 유대감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격식 없는 'K-치킨'을 매개체로 만남을 이어가며,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패밀리 차원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한층 더 깊게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두 사람이 각 사에서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을 이끄는 주역이라는 점도 이들의 만남에 무게감을 더한다. AI 기술을 신약 개발과 바이오 산업에 접목하는 'AI-바이오 융합'이 화두인 가운데, 마케팅과 AI 플랫폼 전략에 능한 메디슨 황과 바이오 사업 최전선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최 본부장의 네트워킹은 양사의 전략적 니즈와 정확히 맞물린다.
메디슨 황은 엔비디아에서 글로벌 제품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길에도 동행해 주요 일정과 동선을 직접 챙기며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본부장은 신약 개발 및 글로벌 투자, 파트너십 체결 등 SK바이오팜의 실질적인 사업을 챙기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주회사인 SK㈜의 PM6담당을 겸직하고 그룹의 주요 경영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는 등 그룹 내 미래 사업 전반에서 역할과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7일 젠슨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이 만난 서울 강남의 한 깐부치킨 매장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이 합류했다.ⓒ독자제공
SK바이오팜이 바이오와 AI를 결합한 퀀텀점프를 모색하는 가운데 이들이 다져놓은 두터운 신뢰 자산이 향후 '엔비디아의 AI 기술력'과 'SK의 바이오 신약 개발 역량'을 결합하는 차세대 비즈니스 동맹의 핵심 가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아버지 세대의 ‘AI 깐부’ 인연이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활약 중인 2세 리더들의 교류로 이어지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2세로 이어지는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향후 두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결합하는 강력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