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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발표한 강정호 “죽는 날까지 속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5.25 21:08 수정 2020.05.25 21:08

강정호 사과문 발표. ⓒ 뉴시스 강정호 사과문 발표. ⓒ 뉴시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3)가 KBO의 징계 발표 직후 사과문을 발표했다.


강정호의 소속사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는 25일 오후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가 나온 뒤 "강정호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귀국하지 못해 보도 자료로 사과문을 전달하는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과문을 전했다.


강정호는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고 이후에 저는 모든 시간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라며 “물론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이 느끼신 실망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며 세상에 지은 제 잘못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했습니다”라고 글을 이어갔다.


특히 강정호는 “그동안 야구가 저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이제야 바보처럼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 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O는 이날 강정호에 대해 과거 도로교통법 위반 사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리그 품위를 손상 시킨 점을 들어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임의 탈퇴 복귀 후 KBO 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 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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