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다시 불붙은 박민지…KLPGA 새 역사까지 이제 36홀
입력 2026.08.07 21:37
수정 2026.08.07 21:37
박민지.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최다승을 향한 박민지의 집념이 제주 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박민지는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최정원, 문정민, 서어진, 신다인과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 강채연(9언더파 135타)과의 격차는 단 1타에 불과하다.
첫날 공동 30위에 머물렀던 박민지는 단숨에 우승 경쟁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KLPGA 역사를 새로 쓸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박민지는 지난 5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통산 20승을 달성하며 KLPGA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다만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는 한 차례 컷 탈락을 기록했고, 나머지 대회에서도 단 한 번도 톱2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제주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1번 홀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시작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4번 홀(파5)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5번 홀(파4)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고, 후반 들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교한 아이언샷과 안정적인 퍼트를 앞세워 버디 4개를 더 보태며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특히 65타는 이번 대회 들어 박민지의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스코어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과 버디 생산력이 동시에 살아나면서 남은 36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대회 우승은 단순한 시즌 첫 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정상에 오를 경우 통산 21승을 기록하며 KLPGA 통산 최다 우승 단독 1위라는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한국 여자골프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더욱 굵게 새길 절호의 기회다.
강채연. ⓒ KLPGA
선두 강채연과의 격차가 1타에 불과한 만큼 주말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채연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풍부한 경험을 갖춘 박민지가 역전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서교림도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한 서교림은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7위에 자리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유현조는 김민주, 한진선, 이지현 등과 함께 6언더파 138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려 마지막 날 반전을 노리게 됐다.
반면 올 시즌 3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민솔은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에 머물며 공동 59위까지 밀렸다. 고향 제주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 고지원 역시 4오버파 148타로 부진하며 컷 통과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