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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금태섭 '배척'에 "하느님인들 비판 안 받겠나"

이슬기 기자
입력 2014.07.09 11:16
수정 2014.07.09 14:27

"나와 인연 있는 사람이 최적 후보일 땐 '자기 사람 챙기기'라니"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9일 금태섭 전 대변인의 수원 영통 전략공천에 대한 당내 반발을 겨냥해 “그런 잣대로 비판하면 하느님인들 비판받지 않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 최적의 후보일 때는 ‘자기 사람 챙기기’라 하고, 나와 인연 있는 사람이 공천되지 않으면 ‘자기사람도 못 챙긴다’고 한다”며 이 같이 날을 세웠다. ‘지분 나누기 식 공천’이라는 구 민주계의 비판을 재반박한 것이다.

앞서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졌던 금 전 대변인은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전략공천 결정과 함께 당으로부터 수원 지역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이미 한 지역에 출마선언을 한 마당에 다른 지역에 출마할 수는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어제 금 전 대변인이 우리 당의 가용한 인재풀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이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이것을 납득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어떤 이유로도 깨끗하고 능력 있고 참신한 후보를 배제할 수는 없다”라며 "나는 어떠한 사적 고려도 없다. 지난 6.4 지방선거 때도 그렇고 이번 공천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대표는 “금태섭 전 대변인은 예전의 민주당이 여러 번 영입하려 했던 인사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인연이 있다는 이유로 경쟁력이 있어도 배척당한다면 앞으로 어디에서 새로운 사람을 구하겠나”라고 쏘아 붙였다.

한편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전날 비공개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금 전 대변인과 박광온 대변인을 각각 수원정(영통)과 수원을(권선)에 전략공천하는 안을 제안했으나 강한 반발에 부딪쳤다.

이 자리에서 우원식 최고위원은 금 전 대변인의 수원 지역 공천에 대해 “동작을에서 없던 경쟁력이 수원에서는 생기느냐”며 상기된 얼굴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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