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준 "무소속 출마" 기동민 "친구야....."
입력 2014.07.09 10:19
수정 2014.07.09 10:24
노회찬, 동작을 절대 사수 의지 밝혀
7·30 재보궐 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을 놓고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의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허 전 위원장은 9일 당 지도부의 기 전 부시장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경고했다. 반면 기 전 부시장은 허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를 만류했다.
허 전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오늘까지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늘 저녁 12시 이전까지 당적이탈을 하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갈 수 있다"며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경고했다.
그는 이어 "제가 오후에 당원들 모임을 소집해놨다. 동작을 지역의 핵심간부들을 소집해놨다. 당원들의 의사를 물을 것"이라며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국회의원들이 있다. 그분들하고도 좀 상의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전 위원장은 특히 "제가 떠밀려 나갈 수는 없는 거다"며 거듭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허 전 위원장은 "저는 당의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해서 항의하고 있는 거다. 재의를 요구하고 있는 거다"며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께서 국민의 눈높이게 맞게 당원들의 눈높이게 맞게 재고해 달라 부탁드리고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 전 부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허동준 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라도 나간다면 말릴 방법도 없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본인이 최종적으로 선택해야 될 문제이기는 하지만, 절차적 확보하는 과정들이 생략되었고 또 본인이 한 14년 정도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것이 물거품이 되어 돌아가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이라며 허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를 만류했다.
기 전 부시장은 이어 "결국 우리가 정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본인 차원의 진지한 고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큰 길에서 하나 되어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반드시 동작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 전 대포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후보가 다 당선을 목표로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저희들 같은 경우 최소한 동작을과 수원 영통 두 곳은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의지를 밝혔다.
또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는 "저희들은 현재 야당으로서는 2017년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주도하는 그런 야권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보여지고 이번에 공천파동을 보듯이 뭐 새정치의 근처도 못 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