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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호 이겼는데 썰렁한 관중석, 여전히 싸늘한 팬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0.06 22:38
수정 2026.10.0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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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전 2만4587명 입장, 부진한 경기력에 관중 수 급감

차가운 분위기 속 2-0 완승으로 분위기 반전

우즈베키스탄전 앞두고 기념촬영에 나선 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최근 축구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에 팬심도 싸늘하게 식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단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전반 6분 만에 터진 손흥민의 프리킥 선제골과 후반 15분 오세훈(시미즈)의 헤더 추가 골을 엮어 우즈베키스탄에 2-0으로 승리했다.


직전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상대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던 축구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깊은 한숨을 돌리면서 9∼10월 A매치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감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홍명보 감독이 사퇴하고 새 출발을 알린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4일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에콰도르과 경기서 3-0 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어진 우루과이와의 경기서 1-4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지난 2일에는 월드컵에 아직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베네수엘라 상대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대표팀을 향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급기야 베네수엘라전 이후에는 수비의 핵심 김민재(뮌헨)가 후반에 교체되고 나서 모레노 감독과 언쟁을 벌인 뒤 벤치에 앉아 축구화를 벗어 던지며 불만을 표출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김민재는 이후 방송 인터뷰에서 “수비 선수들이 불쌍했다”고 토로했고, 동갑내기 황인범(FC포르투)은 “대표팀 9년 차 정도 됐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변화돼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잘 안되는 것 같다”며 울먹이기까지 해 팬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돌파 시도하는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이는 관중 수 급감에서도 알 수 있다.


모레노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전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 3만3953명이 들어차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이에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에는 4만8024명의 관중이 들어왔지만 안방서 1-4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팬들에 실망감을 안겼다.


울산서 열린 베네수엘라전에는 3만5911명의 관중이 들어차 매진을 이뤘지만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는 수용 인원 3만7155석의 절반을 겨우 넘긴 2만4587명만 들어차며 한국축구를 향한 팬심이 여전히 싸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연휴 직후인 평일 저녁 경기인 데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 않은 용인에서 경기가 열렸다는 점도 흥행에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그래도 가장 큰 원인은 대표팀의 최근 행보에서 찾을 수 있다.


한편, 임시 지휘봉을 잡고 홈에서 4경기를 이끈 모레노 감독은 중동 원정으로 치를 가능성이 큰 11월 평가전 두 경기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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