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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다녀온 임동혁 “똑같은 7위?, 선수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해”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0.06 16:55
수정 2026.10.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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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 ⓒ 대한항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곧장 소속팀 대한항공의 일본 전지훈련 캠프에 전격 합류한 임동혁이 겉으로 드러난 결과보다 경기력과 과정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임동혁은 지난 4일 일본 오사카부 사아키시에서 진행 중인 대한항공의 일본 전지훈련에 합류한 뒤 “결과론적으로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아쉽지만, 선수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깊은 소회를 전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비록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없이 7위에 그쳤지만, 앞서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에 임동혁은 “경기력과 분위기 측면에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고, 결과는 아쉽지만 과정만큼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이란에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한 당시를 떠올리며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앞서 중국전을 이겼으면 더 좋은 대진으로 갔겠지만, 이란을 만나도 무조건 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며 “결과는 못 가져왔어도 어떤 팀과도 대등하게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아깝게 진 경기라 현지에서 인터뷰할 때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아쉽지도 않다면 거짓말일 만큼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털어놨다.


항저우 대회 당시의 7위 성적과 관련해서도 “주변에서는 똑같은 7위라고 하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성적은 같아도 그 안에서 이뤄낸 과정과 경기력은 확실히 달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이자 소속팀 동료 임재영 역시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강팀들을 상대하면서 ‘정말 한 끗 차이구나. 우리도 많이 올라왔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아시아선수권 호성적의 비결로는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꼽았다. 임동혁은 “대표팀에 본격적으로 뛴 지 5년 됐는데, 올해 분위기가 단연 최고였다”며 “젊은 선수들과 고참들의 조화도 좋았고, 라미레스 감독님이 운동 분위기를 정말 밝게 이끌어 주셨다. 트레이너, 분석관, 매니저까지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움직였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결승에서 만난 일본과의 격차에 대해서는 쓴소리와 함께 배움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이나 이란은 충분히 뚫을 수 있겠단 느낌이 왔는데, 일본은 아직 차이가 뚜렷하다는 걸 느꼈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한 게 배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차원이 다른 배구를 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비록 배울 새도 없이 끝났지만, 아시아에서 제일 잘나가는 팀들과 부딪히며 잃은 것보다 얻은 게 훨씬 많은 대표팀이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임동혁은 이제 대한항공 소속으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새 외국인 선수 쎈더 켄트진스키가 아웃사이드 히터를 맡으면서, 임동혁은 새 시즌 확실한 아포짓 주전을 꿰찰 전망이다.


그는 “프로에 와서 주전 아포짓 자리를 완벽하게 꿰차고 시즌을 시작하는 건 처음이라 새로운 마음가짐인 동시에 걱정 반 설렘 반”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팀으로는 통합 우승과 함께 2년 연속 트레블이라는 기록을 꼭 써내려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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